균주 둘러싼 송사에도…실적 순항 이어간 보톡스 빅3
휴젤·메톡, 톡신 매출 전체 절반 수준
대웅 “일시적 매출 감소” 생산 늘린다
보툴리눔 톡신, 일명 ‘보톡스’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보톡스 빅3 기업이 올해 상반기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톡신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휴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16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면서 역대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1459억원, 영업이익 465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3% 증가, 영업이익은 0.2% 감소했다.
대웅제약 역시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3071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 7.8% 성장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994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5.9%, 11.3% 늘었다.
메디톡스는 사상 최고 연매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메디톡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8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95%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45억원으로 같은 기간 5.5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28.57% 감소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2019년 이후 상반기 누적 매출이 9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라며 “하반기 지속적인 실적 경신을 통해 최고 매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 기업은 모두 잇단 소송전으로 인한 불안한 경영 환경 속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현재 메디톡스는 톡신 균주의 출처를 두고 대웅제약, 휴젤 모두와 공방전을 펼치고 있으며 규제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는 ‘간접수출’에 대한 논박을 이어가고 있다. 식약처와의 갈등은 휴젤 역시 엮여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메디톡스와의 민사 1심 패소, 무혐의 처분이었던 형사소송건이 재수사에 돌입하는 등 다시 한 번 송사에 휘말렸다.
이 가운데 휴젤과 메디톡스는 톡신 제품이 호실적을 견인한 주요 원인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휴젤의 2분기 매출액 중 톡신 매출은 총 434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인 53.2%의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도 톡신은 744억원으로 상반기 전체 매출의 약 51%에 해당한다.
휴젤은 자사 톡신 제제인 ‘보툴렉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동반 성장하며 톡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에는 온라인까지 유통 채널이 확대되면서 선도 지위를 공고히 했으며 해외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선전과 유럽 23개국 진출 완료로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메디톡스의 2분기 톡신 매출액은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4% 늘었다. 해당 매출은 전체 매출의 53.86%를 차지한다. 상반기 누적 매출 기준은 44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7% 수준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주력 품목으로 성장한 ‘코어톡스’ 등이 국내외 모두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웅제약의 톡신 제제인 ‘나보타’의 2분기 매출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바이오 공장의 경우 일정 기간 정기 점검에 돌입하면서 전체 생산이 중단되면서 물량이 부족해지는데 이 영향이 이번 분기에 반영돼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나보타는 현재 해외 시장에서 가장 활약하고 있는 톡신 제품 중 하나다. 국내 톡신 중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 중이며 최근에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 출시에도 성공하며 북미와 유럽이라는 양대 빅마켓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나보타 제조 공장이 두 곳뿐이었는데 최근 해외 시장이 확대되고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생산 캐파 확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이에 연간 13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3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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