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수감자 석방 합의...한국내 동결자금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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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내 동결된 석유결제대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에 수감돼 있는 미국인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내에 동결된 이란 자금 해제, 미국 내 수감된 일부 이란인 석방 등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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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내 동결된 석유결제대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란에 구금된 미국인 5명이 석방돼 가택연금에 들어갔다고 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에 수감돼 있는 미국인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내에 동결된 이란 자금 해제, 미국 내 수감된 일부 이란인 석방 등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란에서 가장 악명높은 구금시설 중 하나인 에빈교도소에 수감돼있던 시아마크 나마지, 에마드 샤르기, 모라드 타바즈 등 미국인 5명이 가택연금 상태로 전환됐다. NYT는 "2년 이상의 조용한 협상 끝에 나온 합의의 첫 단계"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미국인 석방 대가로 이란에 무엇을 지급할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각종 제재 위반으로 미국에 수감 중인 이란인들을 석방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 내 동결돼있는 석유판매 대금 등 60억달러를 카타르중앙은행 계좌로 옮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이란은 한국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에 개설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계좌를 통해 원유수출 대금을 받아왔지만, 2018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인해 자금줄이 묶인 상태다. 미국은 동결된 이란 자금이 해제될 경우, 인도주의 목적, 의약품 등에만 쓰일 수 있도록 규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결된 자금이 이란혁명수비대(IRGC) 손에 들어가 무장세력 지원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가 미국 내에서도 논쟁이 될 여지가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NSC는 이날 NYT 보도 이후 아드리엔 왓슨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란이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 5명을 석방했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그는 "고무적인 조치지만 이들은 애초부터 구금돼선 안됐다"면서 "우리는 계속 이들의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최종 석방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며 민감한 상태"라며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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