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유력지 "韓잼버리, 1171억 썼지만 제대로 준비 안돼 의문"

김지혜 2023. 8. 1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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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떠나는 세계잼버리 참가자들. 연합뉴스

프랑스 유력 매체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 대해 폭염과 태풍 위협으로 조기 철수한 데다 공금 횡령 의혹까지 불거져 빛이 바랬다고 지적했다.

일간 르몽드는 10일(현지시간) 발행한 신문 4면에 '한국:정치적 스캔들로 번진 스카우트 대회'라는 제목으로 실은 기사에서 잼버리 대회 준비에 쓰인 돈의 행방에 의문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르몽드는 새만금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은 급수 시설도, 더위를 식힐 시설도, 충분한 의료 시설도 없이 한국의 폭염과 싸워야 했다고 지적했다. 음식 위생 문제, 샤워 시설 노출, 모기의 습격도 겹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조직과 운영을 위해 1171억원의 예산을 투여했음에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며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을 언급했다.

예를 들어 전북도청 관계자 5명이 지난 2018년 5월 잼버리를 유치한 적 없는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했고, 대회 준비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유람선 여행을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여당에서 잼버리 예산 집행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언론이 이미 '국가적 망신'으로 묘사하는 잼버리는 폭염과 태풍을 겪은 뒤 정치적 폭풍으로 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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