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다시 온다… 면세·호텔업계 화색, 관련주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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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면세·화장품·호텔 업계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중국어 안내 확대, 맞춤 상품 기획 등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맞이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은 2017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사태 이후 중단했던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로드쇼'를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다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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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면세·화장품·호텔 업계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중국어 안내 확대, 맞춤 상품 기획 등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맞이에 돌입했다. 유커는 오는 10월 전후 본격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현지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2017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사태 이후 중단했던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로드쇼’를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다시 열 계획이다. 선불카드 증정 행사 등 프로모션도 함께 준비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페이먼트사와 제휴해 이벤트를 기획하고, SNS를 통해 중국 고객 대상으로 홍보를 확대한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확대하고 중국인 사용 습관에 맞춰 인터넷면세점 개편도 준비 중이다.
‘유커의 귀환’은 화장품업계에도 희소식이다. 국내 화장품업계는 면세점업계와 동반 실적 부진을 겪어 왔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은 유커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생건은 중국어 리플렛을 준비하고, 매장에 중국어 상담사를 전진 배치한다. 관광객 유형에 따른 맞춤형 품목 패키지도 마련한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매장 상품 설명과 홍보물에 중국어 사용을 늘린다. 주요 유통사나 여행사와 손잡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 연계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인의 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목적 자체가 쇼핑에 있다”며 “중국 내에서는 한국 물건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일단 한국으로 오는 이들은 많은 소비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대감이 반영되며 관련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17.3% 뛴 8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백화점(15.4%) 신세계(9.3%) LG생활건강(13.3%), 아모레퍼시픽(7.8%)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시기는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체관광이 성사되려면 우선 여행사가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관광객에 판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2~3개월은 지나봐야 매출이 움직일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 달 말 중추절 연휴부터 회복 조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도 발 빠르게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팬데믹 기간에 중단했던 인천~창사 노선 운항을 지난달 19일 재개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우한과 웨이하이 노선은 각각 다음 달 24, 27일 다시 열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1일 청주~연길 노선을,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제주~베이징 노선을 각각 신규 취항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을 재개한 만큼 노선 확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정하 허경구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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