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헝가리·독일서…홀란 잡으러 왔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번리의 경기로 새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의 EPL 4연패 여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를 통틀어 1부 리그에서 4시즌 연속 우승한 팀은 전무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3연패만 2차례 기록했다.
맨시티는 올 여름 일카이 귄도안과 리야드 마레즈를 각각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 보냈다. 새 얼굴은 단 2명 뿐이다. 독일 라이프치히 소속 중앙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21)을 이적료 1285억원에 데려왔다. 아울러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그와 한솥밥을 먹는 첼시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29)도 영입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걸 걸고 싸우려는 경쟁자가 한 두 팀이 아니다. 도전은 엄청날 것”이라고 경계했다. 베팅업체들은 맨시티를 우승후보 0순위로 꼽고 있다.
지난 시즌을 승점 5점 차 2위로 마친 아스널은 올여름 폭풍 투자를 했다. 웨스트햄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 주역인 수비형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24·잉글랜드)를 두고 맨시티와의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이를 위해 잉글랜드 클럽간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500만 파운드(1760억원)를 쏟아부었다. 또한 첼시에서 뛰던 멀티 공격자원 카이 하베르츠(24·독일)와 아약스 측면 수비수 율리엔 팀버(22·네덜란드)를 데려오며 각각 1000억원, 578억원을 투자했다. 아스널은 지난 7일 잉글랜드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시티를 승부차기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분주한 여름을 보냈다. 첼시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24·잉글랜드)와 인터 밀란(이탈리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7·카메룬)를 데려왔다. 스트라이커 보강을 위해 점찍은 해리 케인(토트넘)과 빅터 오시멘(나폴리) 영입이 난항에 빠지자 1200억원을 들여 아탈란타(이탈리아) 골잡이 라스무스 호일룬(20)과 계약했다.
호일룬은 맨시티 골잡이 엘링 홀란(23·노르웨이)과 비교되며 ‘덴마크 홀란’이라 불리는 최전방 공격수다. 금발에 큰 키(1m91㎝),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 마무리 능력까지 홀란과 흡사하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9골을 터뜨렸고, 덴마크 국가대표로 6경기서 6골을 넣었다. 다만 등 부상으로 인해 새 시즌 초반 출장은 다소 힘들 전망이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쳐 빅4에서 밀린 리버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과 파비뉴를 빼앗겼다. 대신 10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베컴’이라 불리는 공격형 미드필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22·헝가리)를 데려왔다. 또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아르헨티나 우승 주역인 브라이턴의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앨리스터(25)도 영입했다.
지난 시즌 12위로 추락한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명예 회복을 노린다. 토트넘은 제임스 메디슨(27) 등을 영입했지만 예상 성적은 7~8위권이다.
스코어90이 예측한 새 시즌 EPL 골든부트(득점왕) 확률에선 지난 시즌 득점왕(36골) 맨시티 홀란이 52%로 압도적 1위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나오는 토트넘의 해리 케인(30·잉글랜드)이 11%로 2위,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9·이집트)가 9%로 3위다. 토트넘 손흥민은 5위 안에 들지는 못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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