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원하면 합니다! 스타벅스 ‘투고백·트렌타’ 인기
주문 시스템 개선하고 음료 용량 늘린 제품 판매량 껑충
스타벅스 코리아가 제품의 주문 시스템을 개선하고 음료 용량을 늘리는 등 고객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모습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7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고객 의견을 반영해 최근 사이렌오더 주문을 추가한 ‘투고백(To go bag)’과 벤티보다 큰 사이즈인 ‘트렌타’ 제품이 대용량 음료 트렌드를 타고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톨사이즈 커피 8잔 담긴 ‘투고백’ 사이렌오더로 주문 가능해져
스타벅스 투고백은 사이렌오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주문 시스템을 개선한 이후 약 한 달(7월 4일~31일) 만에 누적 판매량 2만5000개를 돌파했다. 이는 사이렌 오더 적용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배나 많은 양이다.
투고백은 매장에서 만든 톨사이즈 8잔 분량의 커피(아메리카노, 오늘의 커피)를 특수 개발된 용기에 담은 것으로 원하는 만큼 따라 마실 수 있는 상품이다. 전용 용기에 담긴 만큼 휴대성도 좋아 야외 활동 시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투고백을 구매하려면 매장을 방문해야 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대용량 음료 음용 트렌드와 고객의 지속적인 온라인 주문 도입 요청을 반영해 지난달 4일부터 투고백을 사이렌 오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주문 접근성을 대폭 확대했다.
시스템 개선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회사에서 이뤄지는 회의나 행사 의전 등 특정 목적에 활용되는 상품으로 오피스 인근 매장에서 인기일 뿐 아니라 사이렌 오더로 인지도를 높이자 대학가·병원 등 일상생활에서도 이전보다 자주 활용되며 판매량이 크게 오른 것이다.
투고백과 더불어 벤티를 뛰어넘는 크기의 대용량 음료인 ‘트렌타’도 출시 보름 만에 누적 판매량 40만 잔을 넘길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스타벅스는 트렌타 사이즈 음료 도입을 요청하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달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트렌타 음료 3종(콜드 브루·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 티·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을 운영하기로 했다. 트렌타 사이즈(887㎖)는 스타벅스에서 기존 가장 큰 용량이었던 벤티(591㎖)의 약 1.5배에 달한다.
스타벅스가 트렌타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구매 고객 2명 중 1명은 콜드 브루를 선택했으며,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 티와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가 각각 30%, 20%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커피인 콜드 브루는 오전 출근시간대(7~9시) 3시간 동안 하루 전체 판매량의 30% 이상이 집중적으로 판매된 반면, 상대적으로 가볍게 즐기는 블렌딩 음료인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 티 및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는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1시)에 판매가 몰리며 식사 후 즐기는 음료로 선호도가 높았다.
용량 887㎖ ‘트렌타’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가장 많이 찾아
특히 트렌타는 DT(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인기였다. 전국에서 트렌타가 가장 많이 판매된 매장 상위 100곳 중 80곳 이상이 DT 매장이었으며, DT 매장에서의 트렌타 판매량은 일반 매장 대비 2배에 달했다.
또한 트렌타는 쇼핑몰, 백화점, 오피스, 학원가 등 체류 시간이 긴 입지에서 인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전국에서 트렌타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매장은 서울역 내 위치한 ‘스타벅스 서울역사점’이었다.
이처럼 투고백과 트렌타가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던 이유는 스타벅스가 고객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투고백의 경우 온라인 주문 도입 요청이 꾸준히 있었을 뿐 아니라 트렌타는 그간 북미 지역에서 트렌타 음료를 경험한 고객들의 도입 요청 목소리가 있었다. 스타벅스는 이에 맞춰 도입을 준비했고 트렌타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일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투고백과 트렌타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고객 니즈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스타벅스는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차별화된 상품들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하로 가는 경부간선도로…최대 수혜 아파트는 이곳 | 중앙일보
- 게스트하우스 운영 여배우, '진상 손님'에 울었다…"혐오스러워" | 중앙일보
- "박수홍, 막냇동생 증언에 흐느껴"…다음 재판, 모친이 법정 선다 | 중앙일보
- [단독] 빗물터널 뒤집은 박원순…결국 세금 5648억 추가됐다 [세금낭비STOP] | 중앙일보
- "내 아이는 왕의 DNA"…교사에 '갑질 끝판왕' 교육부 사무관 | 중앙일보
- "조직위, 애들 있는지도 몰라" 작은 나라 잼버리 간식 챙긴 그들 | 중앙일보
- 태국서 '살인 혐의' 체포된 스페인 유명배우 아들…무슨 일 | 중앙일보
- 中푸둥은 '금융허브' 됐는데…새만금 12조 붓고도 절반이 바다, 왜 | 중앙일보
- 대통령실 새 부대변인 최지현…최송현 前아나운서의 언니 | 중앙일보
- 택시기사에 "만져줘요"…강제추행 혐의 20대女 경찰서 한 말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