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한 김은경표 용두사미 '사조직'"…국민의힘 맹폭 [野혁신위 조기종료 ④]

김희정 2023. 8.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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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 될 것이라는 예측 딱 맞아"
"이재명 위한 혁신안 발표 후 줄행랑"
'김은경 사퇴' 국민 여론도 싸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3호 혁신안을 끝으로 조기종료한 것을 두고 "용두사미 김은경 혁신위" "역시 이재명 사조직"이라며 맹폭을 가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에 대한 국민 여론도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용두사미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아떨어질 수 있나"라며 "한국정치사에 부끄러운 기록으로 두고두고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미약했다"며 "애초에 막말과 망언으로 점철된 이래경 씨를 혁신 위원장에 앉히려 할 때부터 혁신의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지만, 이 씨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던 김은경 위원장의 기행 끝에, 오늘 민주당 혁신위는 대의원제 축소와 공천룰 개정이라는 최종혁신안을 쫓기듯 내놓았다"고 했다.

이어 "대의원제 폐지도 유지도 아닌 어정쩡한 '축소'를 선택한 친명 혁신안이기도 하거니와, 대체 이 혁신안이 국민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며 "어차피 당내싸움일 뿐인 대의원제를 폐지하고 공천룰을 바꾸면 국민 삶이 나아지기라도 하느냐"라고 비꼬았다.

강 수석대변인은 "반쪽짜리 혁신안도 모자라 이재명 대표의 법치유린에도 침묵하면서, 고작 이런 안을 내려고 '혁신'을 운운했으니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며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며 걱정 가득하던 국민은 또다시 민심과 동떨어진 민주당의 행태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늘로 혁신위의 활동을 마무리 짓겠다 했지만, 민주당과 혁신위가 그간 보여준 국민우롱 행태는 두고두고 정치사에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도 이날 논평에서 "김은경 혁신위는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혁신안을 발표하고서 활동 마무리라는 이름으로 줄행랑을 쳤다"고 지적했따.

전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당대표 사법리스크, 쩐당대회 돈봉투 살포, 김남국 코인 사태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민주당은 박광온 원내대표의 '쇄신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처럼 쇄신과 혁신이 절실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이 택한 혁신은 '이재명 아바타'를 앞세운 김은경 표 '방탄'이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김은경 혁신위는 출범도, 과정도, 혁신안도 모두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사조직'다웠다"며 "1·2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와 '체포동의안 기명투표'는 이른바 '수박'을 색출하여 이재명 셀프 방탄을 돕는 수단이 될 것이 자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한 3호 '대의원제 폐지'를 골자로 한 혁신안 역시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 등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팬덤 층을 앞세워 비명계를 축출하기 위함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은경 위원장이 말한 '당의 미래를 위한 용퇴'는 겹겹이 방탄 갑옷을 입고 있는 이재명 대표부터 그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며 "이재명 대표야말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뒤에 숨어 민주당을 구렁텅이에 빠트리고, 민주당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든 장본인 아니냐"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기소 됐고, 최근에는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았다"며 "또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시인으로 인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유력 혐의자로도 이름을 올렸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정당이 아니며 국회 역시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국회가 결코 아니다"라며 "더 이상의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 마시라. 이재명 대표는 제1당의 대표로서 격에 맞는 행동과 책임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경 혁신위'가 이날 오후 조기종료를 알리기 이전부터, 국민의힘은 지속해서 "이재명의 민주당과 김은경의 혁신위는 실패했다"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미 노인 비하 망언 등으로 민주당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김은경 혁신위는 혁신동력을 상실하고 실패로 결론난 것 아니냐"며 "그럼에도 실패한 혁신위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무리하게 혁신안을 발표하려는 이유는 어떻게든 이재명 지도체제를 유지해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이재명의 민주당은 실패했다. 혁신을 빙자한 이재명 방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라며 "대한민국 제1야당이 부디 사법리스크 늪에 빠져 민생을 외면하는 정당이 아니라 각종 재난과 어려움에도 국민 위해 두팔을 걷어붙이는 정당으로 진정한 혁신을 이뤄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노인 비하와 개인사 논란에 휘말린 '김은경 혁신위'에 대한 국민 시선은 차가웠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김은경 혁신위원장 사퇴 여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3.9%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30.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3%로 집계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 지역, 전 연령대에서 사퇴 여론이 높았다"며 "대다수 국민들은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등 여러 설화와 개인가정사 구설수, 재산 보유 등이 한국적 정서에서는 혁신위원장을 맡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 29.6%는 김 위원장이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52.4%는 유지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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