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1449억 뭔헨 이적' 급물살...레비의 '벽' 뚫고 유럽 휘몰아칠 KKK 뜬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꺾이지 않는 마음'이 토트넘 홋스퍼의 높은 벽을 녹였다.
보드진의 '4고초려'가 통하면서 뮌헨은 이제 역사상 최강의 척추라인을 구성해 유럽 제패에 나선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영국 판은 1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과 해리 케인 영입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독일 소식통을 통해 정보를 전한 언론은 "뮌헨의 제안은 1억 유로(약 1449억원) 이상이며 토트넘이 수요일, 이를 받아들였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제 케인이 그가 이적을 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선수가 자신의 거취를 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드디어 높디 높은 토트넘, 레비 회장의 벽이 뚫렸다. 레비 회장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세 차례 뮌헨의 제안을 거절하더니 뮌헨의 포기하지 않는 4차 제안에 결국 문을 열었다.
뮌헨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이적 이후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인해 급격한 경기력 저하를 보였고, 이후 2022/23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흔들렸다. 케인 영입으로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최전방을 보강하고 차기 시즌 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인 케인은 토트넘이 지난 2022/23 시즌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그의 이적 가능성이 등장하고 뮌헨이 케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케인은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뮌헨은 협상을 계속해서 시도했지만, 토트넘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았다. 뮌헨 수뇌부는 런던까지 방문해 회담을 진행했지만, 이적료 차이만을 확인하고 구단으로 돌아가야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뮌헨과 토트넘은 월요일 회담에서 케인에 대한 가치 평가가 2500만 파운드(약 410억원) 차이가 있었다. 양 구단 대표가 케인의 이적에 대해 논의했으며, 논의는 계속될 예정이다"라며 회담에서 이적료에 대한 부분이 합의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뮌헨이 1억 파운드를 지불하기로 결단을 내렸음에도 토트넘은 거절을 반복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케인은 이번 주말 자신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이 8600만 파운드(약 1443억원)의 이적료를 토트넘 측에 제안했다"며 "뮌헨은 이번 거래가 주말까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추가 옵션 1700만 파운드(약 283억원)를 포함하면 뮌헨이 제안한 이적료는 1억 파운드를 초과한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의 제의가 거절당한 후, 뮌헨 수뇌부는 직접 영국 런던까지 찾아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회담까지 가졌다. 이후 케인 이적료를 1억 유로(약 1447억원)까지 인상해 3번째 제안을 전달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무엇보다 레비 회장의 행동은 뮌헨에겐 충격이었다. 뮌헨 보드진과 회담 후 그는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 휴가를 보냈다. 회담 중에 휴가를 가는 건 사실상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이나 다름없다. 그러는 사이 토트넘은 뮌헨의 3차 제안도 거절했다.
케인 이적의 데드라인이 오는 8월 12일로 맞춰진 가운데 뮌헨은 지난 9일 다시 4차 제안을 토트넘에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자 카베 숄헤콜도 이날 방송 프로그램에서 동료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의 정보를 인용해 발언했다.
숄헤콜은 "뮌헨의 제안은 1억 1000만 유로(약 1590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 규모는 약 9460만 파운드(약 1590억원)에 해당한다. 난 여전히 토트넘의 요구 조건에는 충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뮌헨은 이 제안을 오늘이나 내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숄헤콜은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한다. 뮌헨은 케인의 이적 데드라인인 금요일까지 마지막 제안을 할 수 있다. 4일 전, 1억 유로가 마지막 제안으로 여겨졌지만, 뮌헨이 다시 케인에 대해 새 제안을 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새 제안 금액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우선 이 제안이 실제로 토트넘에 들어올 지 봐야 하고 토트넘이 다시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또다른 포인트는 뮌헨이 케인의 기분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뮌헨은 지금이 아니면 케인을 영입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번주 내로 자신의 미래가 결정되길 바란다. 뮌헨이 이를 존중할 거라고 확신한다. 플로리안도 이야기 한 것이 뮌헨이 1억 1000만유로를 제안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시간이 부족한 뮌헨이 이적료를 더 올릴까? 진정으로 그들이 케인을 원하는가?"라고 물었고 숄헤콜은 "우리는 뮌헨이 당장 해당 이적료를 전액 지불할 수 없다. 할부로 지불할 것이고 혹은 금액을 낮출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숄헤콜은 토트넘의 과거 이적 사례를 재조명했다. 그는 "가레스 베일의 사가는 정말 길었고 결국엔 레알 마드리드로 갔다. 내 기억으로 8000만파운드(약 134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리고 데클란 라이스가 웨스트햄에서 아스널로 향했다. 웨스트햄이 원하는 금액, 그리고 지불 구조를 꾸준히 요구했다. 그래서 그들은 2년 간 1억 500만파운드(약 1766억원)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점들이 이번 사가에서도 물밑으로 이뤄질 것이다. 토트넘도 판매를 고려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지미 그리브스처럼 역대 최고의 선수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토트넘 팬 입장으로서 주말에 열리는 브렌트퍼드전까지 그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케인 측이 뮌헨과 토트넘에게 타이밍과 관련해 선수의 선호도를 전했다"라며 "거래의 결정이 이번 주말까지 이뤄져야 한다. 케인은 오는 일요일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에 이적하길 원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적료 협상에선 그 누구보다 '갑'의 위치에서 판을 주도하는 레비 회장의 행동에도 뮌헨은 꿋꿋이 다음 단계를 준비했다. 데드라인까지 약 사나흘 정도 남겨 놓은 상태에서 뮌헨은 포기하지 않고 추가 제안을 했으며 레비 회장도 결국 이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케인에게서 얻을 수 있는 이적료의 최대치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뮌헨과 토트넘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아직 케인의 최종 선택이 남아있다. 케인이 뮌헨에 합류한다면 , 요슈아 키미히, 그리고 김민재로 이어지는 KKK 척추 라인이 뮌헨에 심어진다. 아주 단단한 척추라인이 완성되면서 뮌헨의 유럽 대항전 경쟁력 역시 대단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PA Wire,Reuters,AP,EPA,AFP,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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