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층 빌딩에 문어가? '카눈' 피해 가짜사진에 부산 상인 운다

이지영 2023. 8. 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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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가짜 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거 부산 해안가의 태풍 피해 사진을 ‘카눈 부산 피해 상황’인 것처럼 속인 가짜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 2022년 태풍 힌남노 등 과거 부산의 태풍 피해 상황이 찍힌 사진이 마치 현재 피해 상황인 것처럼 조작돼 올라오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자 유튜브 채널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발생한 부산 수영구 민락동과 광안리 해수욕장 부근을 찍은 사진은 게시 날짜를 10일로 조작해 게시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가짜 사진들로 인해 해당 지역 상인들은 손님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영업상 피해를 보고 있다.

이번 ‘카눈’으로 인한 부산지역에 피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27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지만 대부분 간판 이탈이나 나무 쓰러짐 정도였다.

강풍으로 인한 해안가 유리창 파손도 과거에 비해서는 많지 않았다.

태풍 때마다 확산하는 가짜 사진 중 하나인 마린시티 37층 문어 사진.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대형 태풍이 오면 가짜 사진이 나도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부산 마린시티 고층 건물 유리창에 문어가 붙어 있는 사진은 태풍 때마다 반복해서 올라오는 유명한 ‘가짜 사진’ 중 하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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