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막힌 우크라 "새 인도주의 항로 개설…수일 내 곡물수출 재개"

김은빈 2023. 8. 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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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다뉴브강~흑해 통로를 이용하고 있는 외국 선박 모습. 사진 우크라이나 해군 페이스북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으로 막힌 곡물 수출로를 열기 위해 새로운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올레 찰리크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흑해에서 임시 인도주의 회랑을 개설했다며 며칠 내로 첫 선박이 이 항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항로는 우크라이나 흑해 항만에 봉쇄된 상선들이 곡물 및 농산물 수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항로를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해당 선박이 순수하게 인도주의적 임무를 띠고 있으며 군사적 목적이 없음을 알리는 방송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난해 7월 22일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상품 수출을 보장한 협정 내용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여러 차례 파기 가능성을 거론했고 결국 지난달 17일 협정을 파기했다.

이후 러시아는 흑해 항로에 대한 안전보장을 철회하고 우크라이나 흑해 및 대체 수송 경로인 다뉴브강 일대 항만에 대한 공습을 이어오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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