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에 종로 한옥 지붕 내려앉아…주민 4명 대피

한지혜, 나운채 2023. 8. 1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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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 일대에서 우비를 입은 외국인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관통 중인 가운데 서울 도심의 한옥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종로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4분쯤 서울 종로구 필운동의 한 한옥 건물 지붕이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종로구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비가 내려서 한옥 지붕에 하중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민 4분(2가구)도 직접적인 위험이 닥쳐서는 아니고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대피하신 것"이라고 했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현장에 지지대를 설치했다. 종로구는 건축 전문가를 투입해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추가 붕괴 위험을 살필 예정이다.

이날 하루 서울에는 오후 8시50분 기준 82.6㎜의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카눈은 오후 9시~자정 사이 서울 동쪽 지점을 지나고, 오는 11일 오전 중 한국을 빠져나가 북한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을 통과하는 오후 9시쯤 카눈의 중심기압은 990hPa, 최대풍속 20m/s, 강풍 반경은 약 210㎞로 예상된다.

한지혜·나운채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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