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특고압 지중화 전 구간 차폐, 10개월 갈등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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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안양 특고압반대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 요구 사항인 '전 구간 차폐판 설치'를 수용, 10개월 간 지속된 갈등에 종지부를 찍게됐다.
LG유플러스는 10일 오후 안양시청에서 열린 시민모임 운영진과의 회의 자리에서 이 내용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시민모임 운영진 등과 함께 안양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특고압선 지중화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합의를 하게 된 경위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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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기자]
▲ 10일 오후 안양시청에서 열린 LG유플러스와 시민모임 운영진과의 회의 |
ⓒ 최경순 |
LG유플러스가 안양 특고압반대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 요구 사항인 '전 구간 차폐판 설치'를 수용, 10개월 간 지속된 갈등에 종지부를 찍게됐다. 안양시 최대 쟁점 현안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자파 유해성 등을 우려하며 시민모임이 지난해 11월부터 안양시청 등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특고압선 지중화 문제는 안양시 최대 쟁점 현안으로 취급돼왔다.
15만 4천 볼트가 흐르게 될 특고압선은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선로다. 서안양 변전소(박달동) → 안양여고·안일초 인근 → 부림초·달안초 인근 → LG유플러스 테이터센터에 이르는 약 7km 구간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구간 중 물리적으로 설치가 불가능한 구역과 횡단보도가 없는 교차로,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공업단지를 제외한 사실상 전 구간(약 6.2km)에 차폐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10일 오후 안양시청에서 열린 시민모임 운영진과의 회의 자리에서 이 내용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강득구 국회의원과 유한호 안양 도로교통환경국장 등이 함께한 자리였다.
김정아 시민모임 대표는 "안양시민들을 위한 큰 결정을 해 준 LG유플러스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우리가 원한 건 특고압선이 사라지게 하는 것이라서, (LG유플러스 등을) 적으로 두고 활동했는데, '이렇게 가면 주민들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협의에 나서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 안양, 데이터 센터 위한 초고압선 지중화 반대 집회 |
ⓒ 초고압선지중화반대주민 |
민병덕 의원은 "생업을 미루고 활동해 준 시민과 상생의 길을 선택한 LG유플러스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갈등 이후 해결 과정이 성숙했다"라고 평가하며 "LG유플러스와 주민 간의 협의가 특고압선 문제 해결의 전형(기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강득구 의원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준 노력의 결과이고, 안양시도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센터는 늘 수밖에 없는데 관련한 제도가 세밀하지 못해, 그동안 제도 개선과 중재를 위한 노력을 했다"며 "이런 일 발생하면 안양시나 정치인 모두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유한오 국장은 "시민들이 문제를 제기해 줘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 불안이 없는 행정을 하겠다"라는 다짐을 밝혔다. 이어 "시민들과 LG유플러스에 모두 감사하다"며 "차폐판 공사를 할 때도 시민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관리 감독을 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시민모임 운영진 등과 함께 안양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특고압선 지중화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합의를 하게 된 경위 등을 밝힐 예정이다. 그 뒤 합의문을 작성한다. 합의문에는 전 구간 차폐와 향후 전자파 측정 방안, 도로 관리 방안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전자파 우려"-"미미한 수준"... 안양 특고압선 지중화 토론 열려https://omn.kr/22sca
안양시민들 "데이터 센터, 15만4천볼트 초고압선 매설 안 돼"https://omn.kr/21w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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