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유엔사 회원국과 연대해 진정한 평화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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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유엔군사령부 회원국과의 튼튼한 연대'를 언급하며 한국의 유엔사 회원국 가입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도 유엔사를 한반도 적화 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며 "한반도 유사시 유엔사는 별도의 안보리 결의 없이도 유엔사 회원국의 전력을 즉각적이며 자동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이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종전선언과 연계하여 유엔사 해체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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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 입장하며 폴 러캐머 유엔군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3.8.10 |
ⓒ 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폴 러캐머러 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한미연합사령관), 앤드류 해리슨 부사령관, 브라이언 울포드 기획참모부장 등 유엔사 주요 직위자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등도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사를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반도 평화 유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또한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 우리 우방군의 전력을 통합하여 한미연합사령부에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힘"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도 유엔사를 한반도 적화 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며 "한반도 유사시 유엔사는 별도의 안보리 결의 없이도 유엔사 회원국의 전력을 즉각적이며 자동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이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종전선언과 연계하여 유엔사 해체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명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이들의 가짜 평화 주장에 결코 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도록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야 한다.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 축으로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확실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행사에서도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27일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70년이 지난 지금도 유엔군사령부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핵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정전 이후 미국을 제외한 참전국이 모두 철수하면서 유엔사는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1978년 한미연합군사령부 설치 뒤엔 정전협정과 관련한 업무로 그 역할이 축소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거듭 유엔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최근 추진되고 있는 유엔사의 위상 변화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유엔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부터 미국이 아닌 나라 출신의 부사령관과 참모를 충원하고 전력제공국 확대를 추진하는 등 '다국적군사령부'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분위기다. 유엔사를 '동아시아판 나토'로 전환, 단순한 정전 관리자에서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역할로 전환하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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