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호나우지뉴가 꼽은 한국 최고 선수는?…“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
김우중 2023. 8. 10. 19:10
“나 역시 박지성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
호나우지뉴가 ‘상대해 본 한국 최고의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호나우지뉴는 10일 영등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 그는 마르코 마테라치·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이탈리아)와 함께 한국에 방문, 오는 10월 열릴 ‘레전드 매치’ 프로모션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호나우지뉴를 비롯한 레전드 3인방은 한국에서의 추억을 공유했다. 특히 마테라치는 “한국에 방문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방문은 유쾌하지 않았다. 호나우지뉴는 좋았을 것”이라고 농담을 전했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브라질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맹활약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호나우지뉴는 입국 소감으로 “공항에서부터 한국 팬들이 환호해 줘서 고마웠다. 이곳에서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자회견 중 ‘상대해 본 한국 선수 중 최고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호나우지뉴는 “나 역시 박지성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 상대하기 힘든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직전 마테라치 역시 단호하게 “Park(박지성)” 을 외쳤는데, 호나우지뉴도 이에 수긍한 모양새였다.
호나우지뉴와 박지성은 현역 시절 두 차례 맞붙은 게 전부다. 지난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2차전 격돌했다. 당시 두 선수는 각각 AC밀란(이탈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뛰었다. 모두 풀타임 소화했는데, 박지성의 맨유가 이겼다. 1차전에선 호나우지뉴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내 내리 3골을 실점해 2-3으로 졌다. 2차전에선 맨유가 4-0으로 이겼는데, 박지성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특히 2차전에서 박지성은 중원에 위치해 상대 에이스 안드레아 피를로를 완전히 막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과거 웨인 루니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 때문에 피를로는 20~30개의 패스밖에 하지 못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피를로 역시 자신의 자서전에 이 경기를 언급한 바 있다. 호나우지뉴 역시 박지성의 이같은 활약을 잊지 못한 모양새였다.
한편 호나우지뉴는 최근 한국 축구에 대해 “축구는 계속 진화하고 성장한다. 한국 역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현역으로 돌아가 김민재와 상대한다면 어떨지’에 대해 묻자, 그는 “김민재를 상대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웃었다. 끝으로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에 대해선 “매우 큰 구단에 입단했다.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호나우지뉴는 축구 클리닉·유튜브 콘텐츠 촬영·한국 문화 체험 등 숨 바쁜 일정을 앞뒀다.
호나우지뉴는 1998년 그레미우(브라질)에서 데뷔,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플라멩구(이상 브라질) 케레타로(멕시코) 플루메닌시(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뒤 2015년 현역 은퇴했다.
FIFA 올해의 선수상 2회(2004, 2005) 발롱도르 1회(2005) UEFA 최우수 선수상(2006)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이어 코파 아메리카 1회(1999) 월드컵 1회(2002) 컨페더레이션스컵 1회(2005) UCL 1회(2005) 스페인 라리가 2회(2005, 2006) 스페인 슈퍼컵 2회 (2006, 2007) 등 클럽 커리어도 화려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라싱시티그룹 코리아와 트래블링의 주관으로 열렸다. 2018년 창립한 라싱시티그룹은 유럽·남미·중동을 무대로 축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트래블링은 국내 VIP 투어·해외 테마 여행 전문 회사다.
영등포=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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