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콰도르 야당 대선 후보, 유세장서 괴한 총격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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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야당 후보가 대선을 11일 앞둔 9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야당인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선거유세를 마친 뒤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으로부터 무차별 총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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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야당 후보가 대선을 11일 앞둔 9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언론인 출신으로 정부와 범죄조직의 결탁을 날카롭게 비판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파장에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야당인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선거유세를 마친 뒤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으로부터 무차별 총격을 받았다.
비야비센시오가 흰색 밴을 타고 이동하려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 세 명이 길을 막았다. 이어 괴한들은 비야비센시오와 일행에게 40~50발의 총격을 가했다. 그중 3발이 비야비센시오의 머리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격 직후 그는 100m 거리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기예르모 라소(67) 에콰도르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X(트위터)를 통해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범죄는 처벌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세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여러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언론인 비야비센시오 후보 외에도 국회의원 후보 1명과 경찰관 2명을 포함, 9명의 부상자도 나왔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암살 동기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총격범은 보안요원들과의 교전 끝에 중상을 입고 체포됐으나 병원 이송 도중 역시 사망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에콰도르는 횡령·배임 등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린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이 임기를 절반가량 남기고 자진 퇴임 의사를 밝히면서 오는 20일 조기 대선(1차 투표)을 치른다. 엘유니버소 등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정부부패를 폭로하는 활동가를 거쳐 국회의원까지 지낸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특히 외국 석유 및 광산회사와 국가간 계약을 재협상하고 마약 밀매와 부패, 뇌물 수수 등을 막는 데 역점을 뒀다. 그는 지난 6월부터 공표된 20여 차례의 현지 여론조사에서 8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중위권의 지지율을 얻다가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13.5%의 지지를 받아 2위로 뛰어올랐다.
영국 BBC방송은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몇 주 전 마약 밀수 조직으로부터 암살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지자들도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살해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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