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칼부림” 예고한 20대 구속…특수협박 혐의
정시내 2023. 8. 10. 18:15
춘천에서 흉기 난동을 하겠다고 온라인에 칼부림 예고 글을 올린 20대가 구속됐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특수협박 혐의로 청구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10일 발부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 56분께 춘천에서 칼부림을 저지르겠다는 제목의 글과 흉기 사진 등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는 등 불특정 다수에게 공포심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등을 추적한 끝에 사흘 만에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다른 사람들도 칼부림 예고 글을 올리니까 재미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 살인 예고 모방범죄가 잇따르자 사안의 중대성 등을 참작해 지난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일 원주역에서 칼부림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작성한 뒤 마치 이를 발견한 것처럼 제보하는 자작극을 벌인 10대가 범행 당일 영월에서 붙잡힌 바 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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