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횡령사고에도 ‘탄탄’…광주은행 5년간 횡령사고 유일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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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은행에 이어 올해 경남은행에서도 수백억 대 횡령사고가 매년 일어나는 등 은행권이 횡령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가운데 5년간 단 한 건의 횡령 사건도 발생하지 않은 광주은행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조명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와 올해 횡령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2022년 우리은행 직원 700억원대 횡령 사건과 2023년 8월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5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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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교육·순환배치 원칙…실효성 있는 내부통제시스템 통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에 이어 올해 경남은행에서도 수백억 대 횡령사고가 매년 일어나는 등 은행권이 횡령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가운데 5년간 단 한 건의 횡령 사건도 발생하지 않은 광주은행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조명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금융사에서 횡령한 임직원 수는 202명,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1816억59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횡령 규모를 보면 △2017년 89억8870만원(45명) △2018년 56억6780만원(37명) △2019년 84억5870만원(27명) △2020년 20억8290만원(31명) 등 비교적 소규모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하지만 2021년 들어 156억4860만원(20명)으로 크게 증가하더니 지난해 826억8200만원(30명) △올해 8월 기준 580억7630만원(12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지난해와 올해 횡령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2022년 우리은행 직원 700억원대 횡령 사건과 2023년 8월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5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113명(56.0%)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보험 59명(29.2%), 증권 15명(7.4%), 저축은행 11명(5.5%), 카드 4명(2.0%) 순이었다.
횡령한 금액 규모 역시 은행이 1509억8010만원(83.1%)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저축은행 169억2180만원(9.3%), 증권 86억9600만원(4.8%), 보험 47억4200만원(2.6%), 카드 2억6600만원(0.2%) 순이었다.
조사 기간 중 가장 많은 횡령 사건이 발생한 은행은 하나은행이었다. 올해만 2건이 발생해 총 21건에 횡령액 74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12건이 발생했지만, 횡령액만 놓고 보면 733억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방은행들도 횡령 사건이 많은 편이다. 특히 최근 부장급 직원이 비위를 저지른 경남은행이 562억5000만원(4건)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은행 2억2400만원(4건), 전북은행 3억300만원(3건), 제주은행 22억800만원(2건), 부산은행 15억8800만원(2건)이었다.
흥미로운 부분은 임직원 횡령 사건 자료에서 광주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횡령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시스템과 임직원의 내부 통제 매뉴얼 준수가 있었다고 광주은행은 설명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올해 초 취임사에서 모든 것의 시작인 기본을 강조하면서 기본에 입각한 정도영업과 100년 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 임직원의 청결과 도덕성을 강조했다.
또 직무연수를 통한 주기적인 윤리교육 실시, 금융사고 취약 업무 인원 보강 및 절차 고도화, 감사 전담역 배치를 통한 실질적인 감사 실시, 준법감시인 권한 강화, 장기 근속 및 위험 직무 근무자 순환 배치 원칙 등을 실천했다.
고병일 은행장은 “금융업 종사자들은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소중한 자산을 취급하고 있다. 우리가 스스로 도덕적 책임과 윤리적인 직업의식을 갖추고 투명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안정성이 검증된 내부 통제시스템를 더욱 고도화하고 전 임직원들이 서로 협조해 고객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금융시스템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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