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40~160㎏ 맨홀 뚜껑, 폭우 시엔 지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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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 물의 압력이 강해지면서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관련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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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주위로 맨홀 피해 여럿이 함께 이동"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 물의 압력이 강해지면서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관련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
카눈은 10일 오후 6시쯤 청주 북북동쪽 약 40㎞ 부근을 거쳐 북진한다. 이날 오후 9시쯤에는 서울 동남동쪽 약 30㎞ 부근을 지나는데, 태풍 근접 전·후로도 많은 비와 바람이 동반되기 때문에 카눈이 북한 쪽으로 빠져나가는 오는 11일 새벽까지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맨홀 뚜껑으로 인한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160㎏에 달하는 철제 맨홀 뚜껑이 강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튀어 오르면 인명, 차량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날 오전 8시5분쯤 경남 창원시에서는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당시 해당 시내버스는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한 아파트 주변을 운행하다 잠시 정차 중이었고, 맨홀 뚜껑이 승객 좌석 쪽이 아닌 시내버스 차체 중앙 부분을 뚫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7시10분쯤에는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주변을 달리던 301번 시내버스의 타이어가 맨홀 뚜껑에 의해 펑크나기도 했다. 폭우에 의해 제 위치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소 들려있던 맨홀 뚜껑에 타이어가 부딪치면서 손상된 것이다.
맨홀 뚜껑이 유실된 경우 맨홀에 사람이 빠지거나 빨려들 위험도 있다. 폭우로 인해 도로에 비가 차오른 경우 맨홀이 열려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지난해 8월8일 서울 서초구에서는 시민 두 명이 맨홀에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시간당 100㎜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배수관이 역류한 탓에 맨홀 뚜껑이 열려있었지만 이를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폭우가 있을 시에는 맨홀 뚜껑을 지뢰, 블랙홀, 함정이라 표현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강한 비가 내려) 지름이 60㎝~1m 되는 맨홀 뚜껑이 폭발하듯이 튀어 오르면 차량이나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또 그다음 단계로 (맨홀 뚜껑이 유실됐을 시) 도로가 침수되면 시민들이 걸어가다가 뭐가 있는지 모르고 빠져서 생명을 잃거나 심하게 다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교수는 "침수된 지역은 걷지 않는 게 우선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건물 주위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며 "침수되면 도로가 어딘지 인도가 어딘지 분간하기 어려운데, 건물 주변에는 맨홀 뚜껑이 없고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능하다면 혼자가 아닌 두 명 이상 함께 움직여야 혹시 모를 사고가 있을 때 도움을 청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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