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비비는 습관… 흰자위에 ‘점’ 만든다?

이채리 기자 2023. 8. 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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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31)씨는 거울을 보던 도중 눈의 흰자위에 점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전에 없던 점이 눈에 생기자 A씨는 자신이 안과 질환에 걸린 것은 아닐까 우려했으나, 특별한 통증은 따로 없었다.

◇결막에 상처 나면서 점 되기도눈에 생긴 점의 정체는 양성 종양이 결막에 발생한 것이다.

피부에 생기는 점과 마찬가지로 눈의 결막에 점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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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모반은 외상, 멜라닌 세포 활성화,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사진=김안과 병원 제공
직장인 A(31)씨는 거울을 보던 도중 눈의 흰자위에 점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단순 충혈과 달리 누르스름하면서도 흑갈색의 점의 형태였다. 이전에 없던 점이 눈에 생기자 A씨는 자신이 안과 질환에 걸린 것은 아닐까 우려했으나, 특별한 통증은 따로 없었다. 과연 눈에 생긴 점의 정체는 무엇일까?

◇결막에 상처 나면서 점 되기도
눈에 생긴 점의 정체는 양성 종양이 결막에 발생한 것이다. 피부에 생기는 점과 마찬가지로 눈의 결막에 점이 생긴 것이다. 결막모반의 형태는 다양하다. 누르스름하거나 흑갈색의 점의 모양으로 나타나거나 넓게 퍼진 모반 형태로 나타난다. 결막모반은 외상, 멜라닌 세포 활성화,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과도한 자외선이 눈의 흰자위에 멜라닌 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면 결막모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눈을 자주 비빌 경우 결막에 쉽게 상처가 나는데, 이 상처가 결막모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결막모반은 눈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시력 문제와도 관련이 없고, 통증이나 이물감을 유발하는 경우 역시 드물다. 다만, 40~50대 이후 생긴 결막모반은 드물게 흑색종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눈 비비지 말고 자외선 피해야
결막모반은 세극등 현미경검사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세극등 현미경 검사란 고배율의 현미경이 달린 세극등 현미경으로 눈을 관찰하는 검사다. 크기와 색에 변화가 없고,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제거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한다. 하지만 외관상의 이유로 치료를 원하는 경우 레이저를 통해 5분 이내로 제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화학물질을 통해 결막모반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결막모반 수술은 복잡하지 않으나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위험 요소가 있다. 수술 전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결막모반 예방의 핵심은 가능한 결막모반의 원인을 피하는 것이다. 자외선, 만성적인 눈 표면의 자극, 염증이나 바람 및 먼지 등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선글라스, 보호안경 착용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눈을 비비는 행위 역시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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