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수신 경쟁에 대출금리 '들썩'…주담대 7% '육박'

김보미 기자 2023. 8. 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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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보미 기자]
<앵커> 기준금리 동결이 거듭되고 있지만, 금융권 예적금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만큼 대출금리도 따라 오른다는 것인데요.

당장 다음주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가 또한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은행 연 5%, 우리은행 연 6% 적금에 이어, 이번에는 토스뱅크가 별다른 조건 없이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내놨습니다.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3%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예금금리가 다시 앞다퉈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 여파 등으로 은행채 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자, 은행들이 자금조달의 또다른 수단 중 하나인 예적금도 적극 활용하고 나선 결과입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유동성 규제가 다시 정상화되고 있는 점도 은행으로 하여금 자금 확보 수요를 높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신금리 오름세가 결국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연 4.08~6.93%.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금리 하단은 연 3%대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계대출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경기 둔화 우려를 다시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전반적인 물가상승,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국민들의 가처분소득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연체율 증가라든지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가계부채가 악영향을 주는 것이 가장 크게 우려가 됩니다.]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채소류 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에

대출이자부담 확대까지 더해질 경우 소비증가 둔화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는 16일 코픽스 금리가 재공시되면 주택담보대출 변동형과 전세대출 금리는 또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금융당국은 하반기 가계대출 관리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김보미 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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