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난동' 최원종은 사이코패스? "측정불가" 판정 나왔다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 측정 자체가 불가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최원종은 사이코패스 평가 대상에 적합하지 않아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를 논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남부청에 따르면 사이코패스 평가를 위해서는 대상자 면담과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일반 정보와 정신증 관련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정신과 진단력이 존재하거나 현재 정신증이 나타날 경우 이와 관련된 요인들을 먼저 검토한 후 평가 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남부청은 "면담 결과와 객관적인 수사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바, 최원종은 기존에 조현성 성격장애로 진단받은 바 있고 현재는 정신증적 증상인 피해망상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 정서적 문제, 생활방식, 반사회성 등 사이코패스 평가 요인 4가지 중 대인관계, 정서적문제 관련하여 세부 문항 채점이 불가하다"며 사이코패스 진단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원종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논단할 수 없으며 본 건은 망상에 의한 이상동기 범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쯤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한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에게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차에 들이받힌 20대 여성 1명은 여전히 뇌사 상태이다.
최원종은 이날 송치 과정에서 취재진에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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