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모기업 태피스트리, 카프리홀딩스 인수 초읽기"…명품 브랜드 대거 합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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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의 모회사 태피스트리가 또 다른 미국 패션브랜드 마이클코어스, 지미추, 베르사체 등을 보유한 카프리홀딩스를 인수하는 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피스트리와 카프리 측은 최근 수개월간 인수 협상을 진행해왔다.
인수가 확정될 경우 태피스트리는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브랜드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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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피스트리, 美 대표 패션 그룹 될 지 주목
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의 모회사 태피스트리가 또 다른 미국 패션브랜드 마이클코어스, 지미추, 베르사체 등을 보유한 카프리홀딩스를 인수하는 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피스트리와 카프리 측은 최근 수개월간 인수 협상을 진행해왔다. 카프리는 당초 지난 8일 2023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10일 오전으로 연기하면서 별다른 이유는 내놓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이르면 10일 인수가 확정,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1981년 미국인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자신의 이름으로 그대로 사명에 넣어 설립한 이 회사는 2019년 사명을 카프리로 바꾸기 전까지 승승장구했다. 2011년 당시 마이클코어스 홀딩스는 상장을 했고 2017년 디자이너 신발 브랜드 지미추와 2018년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를 인수했다.
카프리의 시장가치는 현재 40억달러 수준이다. 2014년 초까지만 해도 200억달러까지 올랐던 카프리의 가치는 사업 악화와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뚝뚝 떨어졌다. 올해에도 회사가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경고를 한 이후 주가가 40%나 떨어진 상태다.
인수를 추진하는 태피스트리의 시장가치는 100억달러로 평가된다.
인수가 확정될 경우 태피스트리는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브랜드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세계 1위 명품 제국인 LVMH와 구찌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 등 유럽의 대형 패션 기업이 각종 브랜드를 사들이며 몸집을 키워가는 상황에서 미국 브랜드도 한 회사로 모이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LVMH는 2021년 쥬얼리 업체 티파니앤코를 인수했고, 케링은 최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의 지분 30%를 17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케링은 지난해 미 패션 브랜드 톰 포드를 인수하려 했지만, 뷰티 브랜드인 에스티로더와의 경쟁에서 밀려 인수에 실패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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