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하다 치사율 97% '뇌 먹는 아메바' 감염·사망…대만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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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30대 여성이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결국 사망했다.
대만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로 인한 사망은 이번이 두 번째 사례다.
이후 2018년까지 전 세계에서 파울러자유아베마 감염에 의한 원발성 아메바 뇌염 사례는 총 381건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태국에 4개월 체류한 50대 남성에게서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 원인 병원체 확인 검사를 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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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시 심한 두통, 혼수상태 거쳐 사망
"물놀이·온천서 코에 물 들어가지 않게"
대만에서 30대 여성이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결국 사망했다.
10일(현지시간)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타이베이의 30대 여성 A씨가 지난달 26일 두통과 발열, 오한 등의 증상으로 내원한 후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해 일주일만인 지난 1일 사망했다.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의 쩡쑤후이 대변인은 "A씨는 해외 여행력은 없었고, 발병 전 실내 물놀이 시설을 두 차례 방문한 사실이 있다"며 병원 측으로부터 받은 검체 검사를 통해 사망 원인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대만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로 인한 사망은 이번이 두 번째 사례다. 2011년에는 온천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던 75세 대만 남성이 그해 11월 15일 두통, 식욕 부진, 수족 마비 등의 증상에 시달리다 25일 만에 사망했다.
쩡 대변인은 "시민들이 물놀이 및 온천 시설 방문 시 머리를 물에 담그거나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사율 97% '뇌 먹는 아메바', 국내서도 지난해 감염 사례 확인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전 세계 호수, 강과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되며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자유생활아메바의 일종이다. 1937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최초로 보고됐다. 이후 2018년까지 전 세계에서 파울러자유아베마 감염에 의한 원발성 아메바 뇌염 사례는 총 381건 보고됐다.
대부분의 기생충이 입을 통해 전파되는 반면,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주로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감염된다. 특히 다이빙하는 경우 코에 물이 들어오며 함께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후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7∼15일이다. 초기에는 두통, 정신 혼미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점차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와 경부 경직이 이어진다. 이후 혼수상태를 거쳐 결국 사망에 이른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감염되면 특별한 치료 약이 없어 97% 이상의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62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에서 알려진 감염자 151명 가운데 4명만 생존해 치사율은 97%가 넘는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태국에 4개월 체류한 50대 남성에게서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 원인 병원체 확인 검사를 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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