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태풍 文정부가 대비해야 했는데…집권 7년차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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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제6호 태풍 '카눈' 북상과 관련해 "유례없는 태풍이 오고 있다. 우리 문재인 정부가 대비를 잘해놨어야 하는데 벌써 걱정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부실 운영 논란을 빚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유치됐다는 점을 들어 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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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책임론 우회 반박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제6호 태풍 '카눈' 북상과 관련해 "유례없는 태풍이 오고 있다. 우리 문재인 정부가 대비를 잘해놨어야 하는데 벌써 걱정이다"고 말했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전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여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탁 전 비서관은 9일 페이스북에 "집권 7년 차. 갈수록 힘에 부친다"며 "조심 또 조심, 안전 또 안전, 바닷가 더욱 조심"이라고 남겼다.
국민의힘은 부실 운영 논란을 빚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유치됐다는 점을 들어 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처음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새만금 잼버리를 언급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며 "관련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종합계획 수립 등의 용역이 이뤄진 것도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주도했던 일임을 민주당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여당의 이런 반응에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제만 터지면 전임 정부 탓으로 돌리는 정부·여당도 이번만은 그러지 못하리라 짐작했으나, 내 짐작은 빗나갔다. 절망적일 만큼 한심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9개월 만에 치러졌던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언급하며 "우리는 전임 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고 비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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