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찾는 모험, 공동체 경험... 읽다보면 성장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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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희곡집인 <복숭아 형제의 대모험> (김정영 글, 라나 킴 그림, 행복한미래)는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는 무대에서 연극이 자유롭고 즐거운 놀이가 되게 안내하는 책이다. 복숭아>
이 책에 실린 희곡은 총 4편으로 <지각 대장 최순이> 는 초등 1·2학년, <다 같이 마트> 는 초등 3·4학년, <복숭아 형제의 대모험> 과 <감자> 는 초등 5·6학년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를 위한 희곡이다. 감자> 복숭아> 다>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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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우 기자]
▲ 어린이 희곡집 <복숭아 형제의 대모험> |
ⓒ 김정영, 라나 킴 |
어린이 희곡집인 <복숭아 형제의 대모험>(김정영 글, 라나 킴 그림, 행복한미래)는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는 무대에서 연극이 자유롭고 즐거운 놀이가 되게 안내하는 책이다.
이 책의 글을 쓴 김정영 작가는 어린이 교육연극 선생님이다. 어린이 이야기는 어린이에게 재미있어야 한다며 어린이 눈높이 희곡을 썼다. 이 책에 삽화를 그린 라나 킴 작가는 이 작품 이야기 장면을 재치 넘치고 귀엽게 그려냈다.
▲ 놀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자료사진). |
ⓒ 성남시 |
어린이들은 놀이를 좋아한다. 놀이를 하며 그들의 생각, 느낌과 이야기를 풀어낸다. 연극도 어린이의 놀이가 될 수 있다. 학교라는 무대에서 교육적인 메시지를 담아서 가르치려는 연극이 아니고,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또래의 세상에서 어린이들의 어휘와 표현으로 놀이처럼 웃으며 풀어내는 연극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초등학년 저, 중, 고학년으로 나눠 희곡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에는 어린이의 호흡, 웃음과 표정 등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가 작품을 썼지만, 이 작품들은 어린이들이 풀어내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희곡은 총 4편으로 <지각 대장 최순이>는 초등 1·2학년, <다 같이 마트>는 초등 3·4학년, <복숭아 형제의 대모험>과 <감자>는 초등 5·6학년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를 위한 희곡이다.
<지각 대장 최순이>는 주인공 어린이가 학교에 지각했는데 거짓말로 핑계를 댄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거짓말 핑계는 점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게 된다. 결국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주인공 어린이는 키가 훌쩍 크듯 활짝 웃으며 생활 태도가 바뀌게 된다는, 일종의 성장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다 같이 마트>는 우화 형식으로 전개되는 숲속 동물들의 이야기이다. 숲속 동물들의 마을에 마트가 들어선다. 마트에서 품질이 안 좋은 물건을 비싸게 팔았다. 동물 친구들은 서로 힘을 합쳐 공동 대응하게 되고 결국 숲속 마트를 동물 친구들이 사이좋게 운영하게 된다. 공동체의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과정에 웃음을 주는, 희극 요소가 많은 밝은 이야기이다.
<복숭아 형제의 대모험>은 과일들의 마을과 시장을 무대로 모험을 떠나는 우화 형식의 이야기이다. 엄마 복숭아가 어릴 때 잃어버린 딸을 그리워한다. 복숭아 형제는 여동생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과일 시장을 헤매고 통조림 공장의 위기를 극복하며, 이들은 결국 여동생을 만나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 복숭아 형제들 앞에는 다시 모험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들과 함께 새로운 세상으로 즐거운 모험을 떠나는 신나는 이야기이다.
<감자>는 할머니, 손녀와 손자가 산비탈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이야기이다. 인간이 개척하는 농경지에는 오래전부터 살아오던 동식물이 있었다. 난폭하게 여겨지는 야생동물과 인간이 서로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가능성을 재미있게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놀이에는 대본이 없다. 이 어린이 희곡은 어린이들이 대본 없이 연극이라는 놀이를 즉흥적으로 풀어내는 징검다리 노둣돌이 되고자 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스스로가 자기를 바라보고 생각하고 느끼며 표현하면서 성장하는 놀이마당을, 희곡과 연극으로 매개하고자 하는 흥미로운 희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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