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일본 거주 독립유공자 100세 오성규 지사, 영주 귀국한다

정우진 2023. 8. 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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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유일한 독립유공자인 오성규 애국지사를 오는 13일 국내로 모셔올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올해 100세인 오 지사가 "생의 마지막은 고국인 대한민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보훈부에 전하면서 영주 귀국이 성사됐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11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오 지사를 위문하고, 자녀들과의 면담을 통해 오 지사를 국내로 모시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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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대한제국실에서 관람객들이 '데니 태극기'를 살펴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다가오는 광복절을 맞아 이달 31일까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과 데니 태극기를 특별 공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가보훈부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유일한 독립유공자인 오성규 애국지사를 오는 13일 국내로 모셔올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올해 100세인 오 지사가 “생의 마지막은 고국인 대한민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보훈부에 전하면서 영주 귀국이 성사됐다.

오성규 애국지사. 국가보훈부 제공


오 지사는 입국 이후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오는 15일 열릴 제78주년 8·15광복절 경축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11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오 지사를 위문하고, 자녀들과의 면담을 통해 오 지사를 국내로 모시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 대표단은 올해 100세인 오 지사의 건강 상태가 귀국에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오는 13일 항공편으로 오 지사의 귀국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 지사는 2018년 배우자의 사망 이후 홀로 거주해 왔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1923년에 태어난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오 지사는 비밀조직망이 노출되자 동지들과 함께 만주를 떠나 중국 안후이성 푸양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16세의 나이로 입대했다.

오 지사는 1945년 한·미합작특수훈련(OSS 훈련)을 받으며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

오 지사는 광복 이후에도 한국광복군 군사 특파단의 상해지구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교민보호 등 임무를 수행했다.

오 지사는 광복 직후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국내에 정착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의 공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오 지사가 영주 귀국할 경우 국내 거주하는 독립유공자는 김영관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등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고,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1명만 남게 된다.

박 장관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오 지사께 무한히 감사드리고 대한민국에서 본인의 소원대로 마지막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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