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치고, 훔치고 또 훔쳤다… MLB 진출 첫 3도루 기록한 김하성
훔치고, 훔치고, 또 훔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도루 3개를 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은 0.288(368타수 108안타)을 유지했다.
김하성은 1회 시애틀 선발 에머슨 행콕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그리고 '발 야구' 쇼를 펼쳤다. 2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타석 때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이후 후안 소토 타석에서도 상대의 허를 찔러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애틀 포수 칼 롤리는 송구조차 하지 못했다. 이어 소토의 투수 앞 느린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제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3회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상대가 수비 시프트를 펼쳤지만 소용없었다.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행콕은 김하성이 또다시 출루하자 견제구를 연달아 던지며 신경전을 펼쳤다. 소용 없었다. 김하성은 또다시 2루를 훔쳤다. 시즌 27호 도루. 김하성이 2021년 MLB에 간 뒤 한 경기에서 세 개의 도루를 성공한 건 처음이다. 도루 성공률은 82.8%다. 현재 추세를 이어가면 38개까지 가능하다.
김하성은 5회 체크 스윙 판정에 따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돌아섰고, 7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팀 동료 최지만은 7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회 볼넷, 4회 3루수 뜬공을 기록했다. 그리고 6회 대타로 교체돼 1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55승 60패)는 1-1인 8회 말 다섯 점을 내주면서 1-6으로 패배, 4연패에 빠졌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3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격차는 4.5게임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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