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의 방치형 도전 ‘퀸즈나이츠’, 복잡한 숙제 대신 성장 쾌감에만 집중
‘열혈강호 온라인’, ‘나이트 온라인’ 등으로 유명한 중견 게임사 엠게임이 방치형RPG 장르에 도전한다.
8월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퀸즈나이츠’는 엠게임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자체 개발 게임으로, 2D 픽셀 그래픽 위주였던 기존 방치형 게임과 달리 풀3D 그래픽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경쟁이 치열한 인기 장르를 피한 신작을 선보이고 있는 엠게임의 전략을 이어가면서, 엠게임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귀여운 3D 그래픽을 적극 활용해서 기존 인기 게임들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방치형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경쟁이 치열한 인기 장르를 피해 틈새 시장을 노리는 회사의 전략을 이어가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인디 게임사 위주였던 방치형 장르가 이제는 중견 게임사가 도전해도 될만큼 규모가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퀸즈나이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엠게임 이재창 이사는 “기존에는 방치형 장르의 규모가 작아서 매출 부담이 크지 않은 인디 게임사들이 주로 시도하는 장르였지만, 이제는 이용자가 다른 인기 장르 못지 않게 늘어나면서 중견 게임사들도 도전해볼만한 시장 규모가 된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재창 이사가 ‘퀸즈나이츠’ 개발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현재 시장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적은 인원으로 빠르게 개발을 완료하는 것, 그리고 기존 방치형 게임의 장점과 실패 요인들을 분석해서 방치형 게임의 근본적인 재미에 집중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내부 통과를 위해 준비한 프로토타입을 3명이 만들고, 추후 막바지 작업에 이르러서야 개발팀을 20명으로 늘릴 정도로 효율적인 개발에 힘쓴 덕분에, 프로토타입 내부 통과 8개월만에 출시를 앞두게 됐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있는 게임사의 경우 복잡한 내부 프로세스 때문에 개발 기간이 예정보다 늘어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현재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기 전에 빠르게 게임을 출시해야 한다는 판단을 최우선으로 하고, 일정에 맞춰 콘텐츠를 기획한 덕분이다. 최적화도 문제없게 하기 위해 아예 개발을 약 9년전 스마트폰 성능을 기준으로 진행했다.
이미 인기작이 있는 장르에 신작을 선보일 경우, 차별화를 위해 더 많은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퀸즈나이츠’는 방치형 게임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성장쾌감에만 집중했다. 심지어 대부분의 게임이 런칭 시점에 필수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PVP, 길드 콘텐츠도 이용자들의 성장이 어느 정도 진행된 시점 이후에 선보이겠다고 전략을 세웠을 정도다.
“기존 방치형 게임들을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초반에는 반짝 인기를 얻다가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인기가 빠르게 식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방치만 해둬도 자동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방치형 장르의 최대 장점인데, 무조건 해야 하는 숙제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피로감을 줬기 때문입니다”
이재창 이사는 내부적으로 실시간 PVP, 다수의 캐릭터 육성, 직접 컨트롤해야 하는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을 테스트해봤는데, 이용자가 개입해야 하는 요소가 많아질수록 방치형 장르의 근본적인 재미에 벗어나게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때문에 ‘퀸즈나이츠’는 복잡한 숙제 콘텐츠는 최소화하고, 성장시킬수록 천문학적인 숫자의 대미지를 감상하면서 적들을 쓸어버리는 성장쾌감에 집중했다. 기존 방치형 게임의 경우 자신이 강해지는 만큼 적들도 강해지기 때문에 성장 쾌감이 확실히 느껴지지 않으나, ‘퀸즈나이츠’는 강력한 아이템을 획득할 경우 막혀 있던 벽을 뚫어버리는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성장 곡선을 조정해뒀다고 한다.
무기 등 장비 뽑기 위주로 과금 모델이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과금 이용자들이 더 유리하긴 하지만, 무과금, 소과금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장비 5개를 모으면 윗 등급으로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걸릴뿐, 누구나 최상위 아이템까지 노릴 수 있으며, 코스튬 등 유료 상품들도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으로 준비했다. 소환 레벨이 존재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소환을 하다보면 더 좋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며, 특정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좋은 아이템을 확정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가끔 접속해서 확인만 해줘도 자연스럽게 성장을 하게 되지만, 이용자들이 다른 이들과 성장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쓰면 쓸수록 더 강해지도록 시스템을 구현한 것도 ‘퀸즈나이츠’의 특징이다. 성장 능력치를 세분화하고, 각각의 성장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던전을 꾸준히 공략해야 캐릭터를 효율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으며, 던전의 성격에 따라 액티브, 패시브, 룬스톤 등 20여개의 스킬 중에 가장 효율적인 6개를 배치해야 하는 전략적인 요소도 넣었다.
또한, 최상위 등급의 장비를 획득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 장비마다 옵션 장착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가 가장 강력한 위력을 뽐낼 수 있는 세팅을 연구하는 재미를 담았다.
이 같은 준비 덕분인지 최근 원스토어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이재창 이사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서 개발팀이 힘을 얻었다며, 세계관, 캐릭터 설정 등 다소 아쉬웠다는 반응을 얻은 부분에 대한 보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왕을 구하러 가는 기사의 여정을 다룬 게임인 만큼, 약간의 반전의 재미를 담은 스토리도 준비 중이며, 관련 스토리로 웹툰도 준비중이다.
“한국을 먼저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대만 등 여러 국가에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철저히 이용자 입장에서 추구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방치형 장르의 근본적인 재미에 가장 충실한 게임이라고 자부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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