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의혹 검찰 소환 방침에 이재명 “정권 무능 감추기 정치수사”
백현동 개발의혹 관련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권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정치수사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씌우는 것이 가장 큰 국가폭력”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겠다. 거짓은 진실을 가릴 수 없다. 역사와 국민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일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이 대표 측에 소환장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간 이 대표 측과 소환 날짜를 놓고 물밑 조율을 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원하는 날로 소환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번이 네 번째 검찰 조사다.
이 대표는 이날 강선우 대변인이 국회에서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라며 “그럼에도 저는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릴 때마다, 무능한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며 “대장동 수사로 무려 1년이 넘게 저의 모든 것을 탈탈 털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것은 없었다. 그러자 다른 사건으로 또다시 저를 조사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무도한 정권은 국민을 이기지 못한다.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최악의 폭력은 국가폭력이다. 최악의 카르텔은 검사 카르텔”이라고도 썼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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