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밖 심정지’ 환자, 살았어도…“우울·불안 관리 필요”

민태원 2023. 8. 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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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나 길거리, 산 등 병원 밖에서 심정지를 경험하고 생존한 사람들은 우울과 불안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겠다.

오 교수는 "병원 밖 심정지 환자들은 저산소성 뇌손상이나 심부전 등 합병증으로 신체적인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회복 후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OHCA 환자들은 급성기 심정지 치료 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통한 우울·불안 등의 정확한 진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기적이고 장기적인 추적 관찰로 사망률을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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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후 우울증·불안장애 진단 환자, 장기 사망률 높아
뉴시스

가정이나 길거리, 산 등 병원 밖에서 심정지를 경험하고 생존한 사람들은 우울과 불안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겠다. 심정지 후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단 환자는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장기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오재훈 교수팀(조용일·이준철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한 분석 결과,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심정지(Out-of-Hospital Cardiac Arrest, 이하 OHCA)’를 경험하고 1년 이내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를 진단받은 환자는 장기적으로 사망률이 높아져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국제 학술지(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렸다.

국내 ‘병원 밖 심정지’ 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84명 정도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지만 소생한 환자들은 좋은 예후와 장기적인 생존율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OHCA 환자는 초기에 무산소증과 허혈-재관류 손상(혈액 순환) 등으로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신체적, 인지적, 사회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2005년 1월~2015년 12월 OHCA로 입원한 환자 중 1년 이상 생존한 환자 2373명을 분석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3세 였으며 78%가 남성이었다.
이 중 397명(16.7%)이 우울증이나 불안으로 진단됐으며, 그렇지 않은 환자들과 비교한 결과 우울·불안 진단 환자들의 추적 기간 동안 사망률은 41% 이상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군 사망률이 44%로 더 높았다.

오 교수는 “병원 밖 심정지 환자들은 저산소성 뇌손상이나 심부전 등 합병증으로 신체적인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회복 후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OHCA 환자들은 급성기 심정지 치료 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통한 우울·불안 등의 정확한 진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기적이고 장기적인 추적 관찰로 사망률을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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