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만난 라미란·엄지원"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잔혹한 인턴' 관전 포인트

황수연 기자 2023. 8. 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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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이 첫 공개를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라미란, 엄지원, 이종혁, 김인권이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오는 11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 분)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한상재 감독을 비롯해 배우 라미란, 엄지원, 이종혁, 김인권이 참석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이에 티빙에서의 첫 독점 공개를 앞두고, 감독과 배우가 입을 모아 추천한 '잔혹한 인턴'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1. ‘나쁜 엄마’ 라미란, 이번에는 ‘경력직 인턴’으로 돌아온다

라미란은 지난 6월 종영한 드라마 '나쁜 엄마'에서 억척스러운 엄마 진영순 역을 맡아 캐릭터와 혼연일체, 진정성 담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과 콧물을 쏙 빼놓았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경력직 인턴’으로 돌아온다. 라미란을 대표하는 공감력 ‘만렙’ 연기로 남들은 이제 좀 편하게 산다는 불혹의 나이 40대에 잔혹한 직장 생활로 다시 뛰어든 고해라의 현실을 ‘하이퍼리얼’하게 그릴 예정이다.

“경력 단절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비단 엄마나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다”고 운을 뗀 라미란은 “경력 단절을 겪은 후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며 고해라를 연기하며 느꼈던 감정을 밝혔다. 이에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인물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아내나 엄마, 이런 위치보다는 순수하게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를 부각하는 연기를 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즉, 한때는 잘나갔던 MD였음에도 불구하고 ‘인턴’으로라도 재취업을 하고 싶어 하는 고해라의 일에 대한 열망은 라미란이 강조한 관전 포인트다. 너무나도 좋아했던 일을 놓아야 했던 현실적 이유, 그리고 그 일을 다시 시작하려 해도 어쩔 수 없이 부딪혀야 하는 장벽 등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고해라는 누군가의 엄마로 불리는 게 익숙해졌지만, 이젠 좋아했던 일을 통해 자신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다시 인턴부터 시작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직장 생활을 경력에서 나오는 ‘짬’으로 극복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미란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 안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콕 짚어 잡아내는 풍부한 표현력으로 해라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고스란히 살려낸다. 덕분에 공감도 높은 작품이 탄생했다”고 전해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2. 라미란X엄지원, 10년 만에 한 작품에 만나, 직’장인’ 연기 대결

지난 2013년 영화 '소원' 이후 10년 만에 라미란과 엄지원이 한 작품에서 만난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에서 라미란은 7년간 잊고 지냈던 자신의 이름 석 자와 자아를 찾기 위해 인턴 생활을 시작하는 고해라 역을, 엄지원은 마켓하우스의 실세이자 상품기획실 실장 최지원 역을 맡아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예고했다. 입사 동기로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두 직장인이 잔혹한 회사 생활 속에서 “살벌하게, 위트있게, 노련하게” 살아남는 노하우로 대격돌하며, 재미와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생인 듯 혹은 공생이 아닌 듯 미묘한 두 사람의 관계성,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연기 ‘장인’ 라미란과 엄지원의 직’장인’ 연기 대결은 '잔혹한 인턴'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라미란은 엄지원과의 한 작품에서 다시 연기하게 된 소감에 대해 “새로웠다”고 표현했다. 영화 '소원'과 '잔혹한 인턴'에서의 캐릭터가 완전히 달랐기 때문. 라미란은 “그때는 정말 순진하고 착했던 사람이 여기서는 하늘같은 직장 상사가 되니 무섭더라. 색다른 모습을 많이 봤다”며 엄지원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케 했다. 엄지원은 “'소원'을 촬영할 때 언니와 둘이 병상에 있는 씬이 있었다. 리허설을 할 때 눈만 마주쳐도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았다”는 기억을 상기하며, 베테랑 연기자들의 시너지 효과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3. 사회 초년생부터 경력직까지,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

다양한 직장인들의 결코 녹록지 않은 ‘하이퍼리얼’한 사회생활 역시 공감도를 높이는 포인트다. 어떤 캐릭터에도 나를 대입할 수 있는 인물들이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잘나가는 MD였기에 자신만만했던 인턴 해라는 경력이 무색할 정도로 트렌드가 바뀐 낯선 업무에 부딪힌다. 지원은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사생활을 포기하며 높은 자리에 올랐고, 이젠 해라를 통해 잔혹한 미션까지 수행해야 한다. 악착같이 버티며 살아남으려 했던 시대의 가장 공수표(이종혁), 육아와 직장일을 둘 다 잘 해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점차 자신감을 잃어가는 금소진(김혜화)도 있다.

이종혁은 “만년 샐러리맨인데 실직을 당하면서 아내 눈치를 보게 된다. 힘들어하는 가장을 연기하면서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 사회는 언제 나에게 기회를 줄 것인가' 했다. 제 또래분들이나, 퇴직을 앞둔 분들이 보시면 눈물을 펑펑 흘리지 않을까 싶다. 진짜로 짠했다”며 현실감 넘치는 수표의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김인권은 '잔혹한 인턴'의 키워드를 “생존”이라고 꼽으며, “잔혹한 회사 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생존 방식을 찾아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작진은 “사회 초년생부터 경력직까지 대한민국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해라와 함께 웃고, 울고,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은 11일 금요일 티빙에서 독점 공개된다.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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