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리알이네' 루카쿠, 인테르 레전드까지 나서서 "배신했다" 비판→'유벤투스 관심'도 잠잠

이현석 기자 2023. 8.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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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자신이 몸담았던 인터 밀란의 레전드에게 비판받은 가운데, 유벤투스 이적도 어렵게 됐다.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도 첼시가 아닌 인터 밀란 합류를 원하며 첼시 팬들의 강한 비판들 받았던 루카쿠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터 밀란으로 임대 생활을 떠났다. 당시 인터 밀란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훨씬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후 2023/24 시즌에도 인터 밀란에서 뛰길 원한다고 밝힌 루카쿠의 발언에 첼시는 당황했지만, 이미 전력 외 자원인 그를 인터 밀란에라도 처분하길 바라며 이적 협상에 응했다. 다만 인터 밀란은 루카쿠를 위해 첼시가 원하는 이적료를 지불하지는 못하며 협상이 미뤄졌다. 



인터 밀란과 첼시의 협상이 부진한 사이 루카쿠는 또다시 변덕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가 루카쿠를 설득했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돌입하며 지속해서 루카쿠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탈리아 매체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루카쿠는 변호사를 통해 유벤투스와 대화를 하면서 마음을 열었다"라고 전했다. 

루카쿠의 행동에 인터 밀란은 당황했다. 루카쿠는 그동안 오직 인터 밀란만 원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거액의 제의도 거절했는데, 갑작스레 유벤투스행을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터밀란은 루카쿠 영입 과정에서 큰 실망을 느끼며 영입전에서 이탈했고, 루카쿠가 유벤투스행을 위해 인터 밀란에 무려 한 달 동안 거짓말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인터 밀란과 루카쿠의 관계는 무너지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인터 밀란 레전드인 하비에르 사네티까지 직접 나서서 루카쿠를 비난하며, 루카쿠와 인터 밀란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0일(한국시간) "사네티는 루카쿠가 유벤투스와 접촉한 것에 대해 배신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루카쿠는 인터 밀란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임대 후 2022/23 시즌 동안 덜 생산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인터 밀란은 그를 영입하려 했다. 하지만 유벤투스 이적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인터 밀란 관련자들을 화나게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네티는 루카쿠에 대해 "우리는 매우 실망했다. 루카쿠가 프로로서뿐만 아니라, 남자로서 완전히 다른 행동을 했다"라며 비판했다. 



루카쿠가 인터 밀란과 관계있는 사람에게 비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터 밀란 소속인 옛 동료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도 루카쿠의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보도에 따르면 인터 밀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루카쿠에 대해 "나는 실망했다.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동료들도 걸었지만 똑같았다"라며 루카쿠가 인터 밀란 이적설과 유벤투스 이적설이 나오던 당시 동료들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우타로는 "오랜 세월을 함께하고 많은 일을 함께 겪었기에 실망했지만, 괜찮다. 그건 그의 선택이다.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런 태도를 기대하지는 않았다"라며 루카쿠의 거절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결국 루카쿠는 인터 밀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많은 호평을 받았지만, 이번 이적시장에서의 행보로 인터 밀란과도 완전히 척을 지게 됐다.



한편 루카쿠는 인터 밀란에 숨기고 추진했던 유벤투스행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 

유벤투스는 최근 두산 블라호비치와 루카쿠를 맞교환하는 방안을 첼시와 논의했었는데, 이탈리아 매체 잔루카 디 마르지오 보도에 따르면 첼시가 루카쿠와 블라호비치 맞교환 과정에서 유벤투스가 제시한 추가 이적료를 수용하지 못하며 합의할 가능성이 사라졌다.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 첼시로부터 모두 버려질 가능성이 커지며, 루카쿠가 차기 행선지를 좀처럼 구하지 못하는 가운데, 그가 다음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뛸지에도 큰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로멜루 루카쿠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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