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백현동 의혹에 17일 檢 출석…"당당히 응할 것"(종합)

류태민 2023. 8. 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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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조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응하기로 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검찰 출석에 다른 의원들을 대동하나'라는 질문에 "소환 출석 통보가 당으로 온 게 아니라 이재명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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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옥죄어 정권의 위기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 등 이어 네번째 檢 소환조사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조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응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오는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표의 입장문을 대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릴 때마다, 무능한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라며 "대장동 수사로 무려 일 년이 넘게 저(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모든 것을 탈탈 털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것은 없다"라고 이 대표의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의 소환조사에 대해 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대변인은 "그러자 다른 사건으로 또다시 저를 조사하겠다고 한다.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17일에 출석해 조사받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에서 발표한 입장문도 대독했다. 강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 김태우 전 구청장 사면, 잼버리대회 파행 등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검찰이 다시 한번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라며 "소재만 바뀌었을 뿐 진부한 수법은 그대로다. ‘카더라’ 식으로 언론에 공무상 비밀을 누설해 가며 군불을 때고 압수수색, 소환조사, 구속영장 청구 등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수사와 조사를 통해 증거를 수집하고,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영장을 청구하고 이에 따라 기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사 절차"라며 "하지만 검찰은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해선 진상 규명은 제쳐둔 채 여론재판용 망신 주기에만 여념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대통령이 친 사고 수습하러 다니는 ‘뒤처리 전담반’이냐"라며 "국정 위기 때마다 야당 수사로 물타기 하라고 검찰에 그런 막강한 권한이 부여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위원회 측은 이어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도 세 번이면 아무도 믿지 않는다. 카드 돌려막기식 수사를 반복한다고 없던 죄가 생겨나지 않는다"라며 "이제 그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집착을 버리지 못한 채 또다시 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으려 한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검찰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검찰 출석에 다른 의원들을 대동하나'라는 질문에 "소환 출석 통보가 당으로 온 게 아니라 이재명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관련 입장에 대해서는 "가정을 전제로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체포동의안 관련해선 지난번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대표께서 밝힌 입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최근 이 대표 측에 백현동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265㎡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사업에 대한 개발 인허가 조건이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 등 민간업자에게 유리하게 바뀌었다는 내용이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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