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앞에서 좀 울면 돼"…만취 여중생, 빨래방 건조기 들어가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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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여중생들이 무인 빨래방에서 건조기 안에 들어가 기계를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말리는 점주에게 욕설을 퍼부은 데 이어 출동한 경찰관을 '추행범'으로 모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점주에게 술 냄새를 풍기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점주가 "혹시 술 마시고 왔냐"고 묻자 학생들은 "애들이랑 저기서 술 좀 마셨다"며 욕설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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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온 보호자는 되레 큰 소리쳐
술에 취한 여중생들이 무인 빨래방에서 건조기 안에 들어가 기계를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말리는 점주에게 욕설을 퍼부은 데 이어 출동한 경찰관을 '추행범'으로 모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오전 4시 1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24시 무인 빨래방에서 일어났다.
술에 취해 무인 빨래방에 들어온 여중생 2명 중 보라색 옷을 입고 있던 A양은 갑자기 건조기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A양은 건조기 문을 닫고 들어갔다가 잠시 후 문을 발로 차며 강제로 열었다.
당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던 점주는 매장에 가서 학생들에게 "건조기에 그렇게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점주에게 술 냄새를 풍기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점주가 "혹시 술 마시고 왔냐"고 묻자 학생들은 "애들이랑 저기서 술 좀 마셨다"며 욕설을 이어갔다.
황당한 상황에 점주는 학생들에게 부모 연락처를 받아 전화했다. 그 사이 학생은 도망갔다. 결국 건조기 안에 들어갔던 A양만 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A양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했다. 경찰에 붙잡힌 A양은 어딘가에 전화를 걸더니 "지금 경찰에게 학대당하고 있다", "뭐 어차피 보호처분인데 마음대로 하라고 해" "판사 앞에서 좀 울어주면 그만이야. 너도 알잖아" 등의 말을 했다.
경찰이 도망가려던 A양을 몸으로 막아서자 "지금 추행하시는 거다"라며 경찰을 추행범으로 몰기까지 했다.
이후 경찰은 A양을 파출소로 데려갔고 A양의 보호자가 나타났다. 그러나 보호자 또한 술에 취한 상태로 "원래 문제도 많고 고장도 많이 난 기계를 가지고 우리한테 다 뒤집어씌우려는 거 아니냐"며 점주에게 되레 큰소리쳤다.
한편, 점주는 A양을 재물손괴죄로 고소하고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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