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등 켜고·천천히·대형차 멀리…태풍시 안전운전 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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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관통할 예정인 제6호 태풍 '카눈'이 수도권으로 북상하면서 운전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자동차시민연합은 "태풍에는 우선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고, 급제동·급가속·과격한 핸들 조작은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태풍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노면과의 마찰이 40% 정도 떨어져 미끄럼 현상이 심해지므로 추월 차선인 1차로 주행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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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관통할 예정인 제6호 태풍 '카눈'이 수도권으로 북상하면서 운전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태풍 시엔 풍압으로 제동거리가 불안정하고 사고 예측이 특히 어렵다.
태풍에는 안전 운전 준수…차량 사전 정비도 필요
10일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태풍은 동차 운전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요소 중에 하나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태풍 가운데 2020년 '마이삭' 기간(2020년 8월 28일~9월 3일)에는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가 1.91명에 달했다. 2020년 전체 기간에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가 1.47명보다 많은 수치다.
2016년 태풍 치바 기간(2016년 9월 28일~10월 6일)에도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2.46건이었다. 2016년 전체에 1.94명보다 훨씬 많다. 최근 5년간 폭우를 동반한 빗길 고속국도의 교통사고 치사율도 평균보다 약 4배 높다.
이에 자동차시민연합은 "태풍에는 우선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고, 급제동·급가속·과격한 핸들 조작은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낮에도 전조등을 미리 켜는 것이 좋고, 비상등은 후행 차량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태풍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노면과의 마찰이 40% 정도 떨어져 미끄럼 현상이 심해지므로 추월 차선인 1차로 주행은 피해야 한다.
타이어 접지면 마모한계선(1.4mm)까지 사용한 타이어는 배수 능력 저하로 인해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1.8배 증가한다. 따라서 적정 공기압 점검과 마모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또 태풍에 도로상에서 고장이나 사고가 나면 치명적인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자동차시민연합은 사전 정비를 당부했다.
횡풍이 심한 교량 등은 우회, 저지대와 상가 밀집 지역도 위험
태풍에는 주행속도에 따라 횡풍과 풍력으로 접지력이 약해지면서 차선이탈이나 중앙선 침범 등 추돌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도 증가한다.
횡풍이 심한 교량 위, 해일, 낙석 등 위험성이 많은 터널 부근, 산 절개지와 강 주변, 해안 도로는 통제구간을 확인하고 가급적 우회한다.
또 강풍 주의 표지판과 전광판을 통한 풍속 및 감속 안내에 따라 안전 운전을 해야 한다.
교량과 터널 부근은 횡풍으로 인해 차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현상이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한 손보다는 양손으로 운전하면서 속도를 줄여 통과한다.
태풍 기간에는 폭우는 물론 강풍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낙하물과 침수를 대비하기 위해 붕괴 우려가 있는 담장이나, 상가 간판 밀집 지역, 큰 나무 주변이나 불법 주차는 피하고 안전장소 주차장을 이용한다.
승용차는 지정차로 준수·전기차는 폭우엔 습기와 충격 조심
대형차를 바람막이처럼 앞에 두고 가면 안전하다는 생각은 위험한 착각이 될 수 있다.
대형차는 과적이나 낙하물 때문에 태풍과 폭우에는 그 위험도가 증가한다. 시속 120km 주행 시 초속 35m의 태풍에는 승용차는 1.2m, 버스는 6.5m 정도 주행 경로를 이탈한다고 알려져 있다.
승용차는 대형차에 근접하지 말고 주행차로와 지정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또 전기차는 방수기능의 수분 감지 센서가 있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여 감전을 예방하지만, 엔진룸 주황색 배선은 고압선으로 위험하다. 날씨가 좋아지면 엔진룸을 열어 습기 제거를 위해 자연 건조 시키는 것이 좋다.
장마철 집중 폭우로 생긴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나 과속방지턱에서 심한 충격이 반복되면 전기차는 하체의 고가 배터리와 케이스가 손상된다.
일반 승용차 역시 포트홀에 빠지면 타이어와 휠 뿐만 아니라 서스펜션 등에 손상을 줘 타이어 펑크나 차량 파손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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