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후보, 투표 2주전 유세장서 괴한 총 맞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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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에콰도르에서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대선후보가 선거일을 불과 2주 앞두고 유세장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가뜩이나 정정불안이 지속 중인 상황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후보가 사망하면서 추가적인 테러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야당인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선거 유세를 마친 뒤, 차에 타려는 순간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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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배후 불명확… 마약 카르텔 가능성
남미 에콰도르에서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대선후보가 선거일을 불과 2주 앞두고 유세장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가뜩이나 정정불안이 지속 중인 상황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후보가 사망하면서 추가적인 테러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야당인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선거 유세를 마친 뒤, 차에 타려는 순간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
현지 일간지에 따르면 이 후보는 머리 3곳에 총상을 입었으며,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후보 외에도 유세장에 있던 다른 참가자들이 파편을 맞아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 수색에 돌입했다.
앞서 에콰도르에서는 탄핵 위기에 몰린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이 스스로 퇴임하면서 국회를 해산하는 이른바 '동반 사망' 권한을 행사했다. 이에 에콰도르는 오는 20일 조기 대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며, 8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었다.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언론인 출신으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집권한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 정부 시절 부패 스캔들을 보도하며 유명 인사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 5일까지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13.5%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하는 등 어느 정도 지지율을 확보했던 것으로 보인다.
언론들은 암살 배후에 마약 카르텔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에콰도르에서 마약 카르텔의 폭력 범죄가 부쩍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줄곧 문제가 됐다고 BBC는 보도했다.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마약 카르텔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고, 이에 갱단의 위협에 놓였던 것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지난주 자신과 팀이 마약 거래와 관련된 갱단 지도자로부터 위협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블룸버그는 "비야비센시오는 2021년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까지 그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저명한 언론인 중 하나였다"며 "그는 마약 카르텔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취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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