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까지 15시간"…통신사, 태풍 비상대응체제 돌입

남궁경 2023. 8. 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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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른 통신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한다.

1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태풍에 대비해 지난달 31일부터 통신 시설 사전 점검 및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통신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에 비상 연락 체계와 국사 환경, 발전기 점검 등을 시행했으며,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상황에 맞춰 비상 레벨을 상향 발령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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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통신망 점검...비상망 구축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전광판에 태풍 경로가 표시돼 있다ⓒ뉴시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른 통신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한다.

1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태풍에 대비해 지난달 31일부터 통신 시설 사전 점검 및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강풍을 대비해 지선 점검·보강과 작업·공사 국소 위험물 고정·결박하는 식이다. 또 침수를 대비해 하천 변과 저지대 국소 누수 점검 및 차수판·모래주머니를 전진 배치했다.

이외에 통합국 국사 배수로 정비 및 도서지역 고정형 발전기 상태 점검, 도서지역 비상 연락망 체계 및 통신 4사 비상연락망 등을 점검했다.

또 SK텔레콤은 전날부터 태풍 영향 해소 시까지 태풍 대응 상황실 운영 중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의 비상 대응 인력을 하루 평균 약 1800명 편성하고 합동 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향후 태풍 상황에 따라 추가 인력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도 통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날 태풍 대비 사전 점검 회의를 갖고 KT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구성했다.

특별 상황실에서 파악된 상황에 따라 전진 배치 되어있는 이동식 기지국, 발전차, 양수기 등 긴급 복구용 장비를 투입한다.

태풍과 호우로 인한 통신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저지대국사 침수 예방 조치, 도서지역 축전지 용량 증설 및 안테나 등 전도 위험 시설 점검 등을 완료했다.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은 9일부터 13일까지 운영하고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복구 물자를 전달할 방침이다.

KT는 "태풍이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되는 만큼,네트워크 전문가를 24시간 통신시설 집중 감시와 품질 관리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태풍에 대비해 지난 7일부터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통신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에 비상 연락 체계와 국사 환경, 발전기 점검 등을 시행했으며,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상황에 맞춰 비상 레벨을 상향 발령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9일부터는 마곡 사옥에 종합 재난 상황실을 운영해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으며, 전국 7개 지역에서도 지역 재난 상황실을 운영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눈은 이날 오전 9시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했다. 기상청은 카눈이 오전 9시 통영 북서쪽 10㎞ 지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카눈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75hPa과 32㎧(시속 115㎞)로 강도는 '중' 등급이다.

상륙 후 카눈은 정오 대구 서남서쪽 50㎞ 지점, 오후 6시 청주 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자정께는 서울 북동쪽 40㎞ 지점에 이르겠다. 이후 휴전선을 넘어 11일 오전 3시엔 평양 남동쪽 120㎞ 지점까지 북상하겠다.

예상대로면 카눈은 우리나라를 15시간 안팎에 걸쳐 종단할 것으로 추산된다. 카눈 이동속도는 상륙 시점에 시속 34㎞에서 경기북부에 이르는 자정께 시속 20㎞로 느려지겠다. 카눈은 지난해 상륙했던 태풍 힌남노의 속도(시속 40~60㎞)에 비해 느린 편이다.

태풍 이동속도가 느리면 강수량이 늘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상륙 후 이동이 느렸던 태풍 중 하나가 2002년 태풍 루사로 루사는 피해규모로 역대 태풍 중 5위 안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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