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잼버리 마치면 여가부·역대 전북지사 문제점 챙겨볼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 논란이 일고 있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와 관련, 지원 부처인 여성가족부의 문제점을 살펴보는 동시에 역대 전북도지사의 재정 운영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가족부의 부족함이 있던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와 동시에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북 지사 역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여부도 철저히 챙겨볼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지방정부가 돈과 권한을 가진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하는 게 마땅하고 그것이 지방자치의 기본 원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라북도와 부안군이 세계대회를 이유로 거액 예산을 배정받은 다음 해외출장을 나가 대표적인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크루즈 여행을 했다고 한다”며 “축구경기를 관람하고, 와인축제까지 다녀오는 등 그야말로 화려한 관광여행을 세금으로 즐긴 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간 걸친 일당 독점 상황에서 지자체가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지 못한 탓으로 이런 방만한 재정이 운영된 건 아닌지도 심각하게 의심된다”면서 “국민의 혈세를 흥청망청 관광으로 퍼다 쓴 건 반드시 엄중한 책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에 대해서는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초유의 태풍인 데다 안타깝게도 진행 속도까지 매우 느려 큰 피해를 키울 걸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더욱이 지난 7월 수일째 내렸던 극한의 폭우로 중부지방 곳곳 지반 약화돼 있는 상태”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비롯한 모든 행정기관에선 산사태 위험지역과 강물 범람이 예상되는 지역 등 안전취약지대를 꼼꼼히 살피고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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