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공사 일기 '미사일록'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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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진(1852~1911)의 주미공사 활동 내용이 담긴 '미사일록(美?日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관리된다.
문화재청은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고 10일 전했다.
문화재청 측은 "주미공사의 외교 활동, 당시 영어 사용 용례 및 표기, 19세기 말 지식인으로서 서양 국가에 대한 인식 수준 등 다양한 역사적 상황이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호열자병예방주의서'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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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열자병예방주의서'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이범진(1852~1911)의 주미공사 활동 내용이 담긴 '미사일록(美?日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관리된다. 문화재청은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고 10일 전했다.
공사관 서기생 이건호가 이범진의 일기를 필사한 자료다. 주미공사로 재직한 1896년 6월 20일부터 1897년 1월 31일까지 행적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미사일록'은 원본 표지에 있는 제목. 본문에는 임지로 이동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간 여정부터 미국 측 인사 접견, 미국 주요 기관과 문화 시설 답사 등 내용이 일자별로 남겨져 있다.
이에 따르면 이범진은 1896년 9월 10일 뉴욕에서 출발해 허드슨강을 건너 워싱턴에 도착했다. 마중 나온 전임공사 서광범, 찬사 박승봉, 직부 서병규 등과 인사한 뒤 마치를 타고 주미공관에 당도했다. 그는 1896년 10월 14일 미국 대통령(그로버 클리브랜드) 관저로 가서 고종의 국서를 전달했다. 1897년 1월 7일에는 미 의사당에서 상원과 하원의 회의 장면을 견학하고, 고등재판소로 이동해 재판을 참관했다.
문화재청 측은 "주미공사의 외교 활동, 당시 영어 사용 용례 및 표기, 19세기 말 지식인으로서 서양 국가에 대한 인식 수준 등 다양한 역사적 상황이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호열자병예방주의서'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대한제국이 1899년 설립한 관립의학교에서 1902년 간행한 전염병 예방서다. 콜레라 전염과 예방법, 환자 관리, 소독 방법 등이 간략히 적혀 있다. 대한제국기 공중보건 지식 도입 과정과 전염병 방역 활동을 엿볼 수 있다고 평가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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