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리 작가, 삼실·모시실 소재 추상작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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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실을 직조해 추상 작품을 선보이는 문보리 작가의 기획초대전이 오는 26일까지 경북 경산시 인포그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문보리 작가는 삼실, 모시실 등 전통실과 인견사, 면사를 직조해서 만든 부조(浮彫) 작품 30점을 전시한다.
문보리 작가의 작품은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사업에 선정됐으며, 서울공예박물관과 서울문화역284 등의 기획전에도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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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실을 직조해 추상 작품을 선보이는 문보리 작가의 기획초대전이 오는 26일까지 경북 경산시 인포그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문보리 작가는 삼실, 모시실 등 전통실과 인견사, 면사를 직조해서 만든 부조(浮彫) 작품 30점을 전시한다. 작가가 다루는 주제는 '시간의 관계(Relation of Time)'다.
삼실, 모시실은 우리 조상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소재다. 삼실은 나이가 지긋하신 여인들이 길쌈마을에서 삼을 키우고 찌고 말리고 둘러앉아 껍질을 벗기고 찢고 이어서 만들어진다.
작가는 이런 전통실을 현재 많이 사용되는 인견사, 면사 등과 매개해 시간의 관계를 사유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유연하고 화려한 빛을 품은 인견사와 거칠고 질박한 삼실을 연속적으로 이어 하나의 공간에 구조적으로 매개함으로서 과거와 현재 사이에 공존하는 물질의 관계성을 상기한다.
작품은 서로 다른 특성의 물질을 맞대어 버티게 함으로써 익숙하지만 낯선 물질 간의 공존상태를 경험하고 실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과 물질의 연속성'을 표현하는 기하학적 부조 형태를 띤다.
문보리 작가는 홍익대학교 섬유미술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필라델피아(Philadelphia university) 대학 대학원에서 직물디자인을 전공했다. 현대미술로서 직조작업이 표현할 수 있는 예술방식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이를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직조를 접목한 다양한 실험과 변주를 통해 작업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문보리 작가의 작품은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사업에 선정됐으며, 서울공예박물관과 서울문화역284 등의 기획전에도 초대됐다. 지난해에는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그외 문 작가는 개인전 11회, 기획전과 단체전에 80여회 참여했다. 파리 메종오브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북경 타피스트리 비엔날레 등 다수의 국내 및 해외 전시에 참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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