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팀에서도 주장?' 매과이어, '이적료 500억' 웨스트햄 이적 임박..."맨유가 주급 보조"

이현석 기자 2023. 8. 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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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해리 매과이어가 웨스트햄 이적에 임박한 가운데, 그가 웨스트햄에서 곧바로 주장을 맡을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등장했다. 

매과이어는 한때 맨유가 수비진을 이끌어 줄 것이라 큰 기대를 걸었던 센터백이다. 지난 2019년 레스터 시티에서 뛰던 매과이어를 데려오기 위해 맨유는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338억원)를 지출하면서 수비수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해당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으며, 매과이어가 아직도 역대 수비수 이적료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맨유가 지불한 이적료에 어울리는 활약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첫 시즌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듯 보였던 그는 이후 점차 하락세에 빠지며 매 시즌 단점이 두드러졌다. 지난 2020/21 시즌부터 주전임에도 잦은 실수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 시작했으며, 2021/22 시즌에는 28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맨유의 순위 하락에 가장 큰 지분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2022/23 시즌에는 주전 자리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새롭게 합류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라파엘 바란과 함께 주전으로 출전했고, 매과이어는 리그 8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이번 여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주장 완장까지 내주며 사실상 팀 내 입지를 완전히 상실했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팔고 수비진을 개편하기로 결정했지만, 매과이어가 맨유에 잔류해 경쟁을 원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맨유와 매과이어의 동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였다.

웨스트햄의 등장으로 매과이어의 상황은 달라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 자신의 SNS을 통해 "웨스트햄은 해리 매과이어를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02억원)에 맨유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팀 주장 데클란 라이스를 아스널로 보내며 얻은 1억 500만 파운드(약 1756억원)의 이적료를 바탕으로 매과이어 영입에 나섰고, 결국 3000만 파운드에 맨유와 합의하며 사실상 개인 합의,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거래의 핵심적인 부분은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이적료는 합의를 마쳤다"라며 "선수와의 개인 협상도 조만간 논의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과이어가 맨유 잔류 의사와 함께 빅클럽으로의 이적만을 원한다는 소식도 있었기에 최종 합의 단계에서 결렬될 가능성도 일부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웨스트햄은 매과이어를 차기 주장으로 고려하며 팀 수비진의 핵심으로 삼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0일(한국시간) "매과이어의 웨스트햄 이적은 모든 당사자에게 완벽하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4년 전 레스터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수비수 세계 최고 이적료로 경력을 시작한 매과이어는 맨유 경력이 다소 슬프게 끝나고 있으며, 맨유와 웨스트햄은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시즌 매과이어는 리그 8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매과이어는 내년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자리를 지키고 싶다면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매과이어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매체는 웨스트햄이 매과이어를 데려와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메일은 "매과이어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의 시스템보다 자신을 웨스트햄의 주장으로 삼을 준비가 된 데이비드 모예스와 함께 일할 기회에 유혹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과이어도 웨스트햄 이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매과이어는 이미 맨유에서도 주장으로 뛴 경험이 있다. 다만 2023/24 시즌을 앞두고 주장직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넘겨주며, 주장 자격을 의심받기도 했다. 매체는 매과이어가 웨스트햄으로 향한다면, 데클런 라이스 이적 이후 공석인 주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점쳤다.

다만 이적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매과이어는 모예스 감독의 미래와 그의 출전 시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며 일부 개인 합의와 웨스트햄의 설득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주급 보조도 필요한 상황이다. 매과이어는 현재 맨유에서 19만 파운드(약 3억 1800만원)에 해당하는 주급을 수령 중인데,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햄은 해당 금액을 부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맨유가 남은 2년의 계약 기간 동안에는 일부 보조를 해줘야 할 것으로 점쳤다.


한편 맨유는 매과이어의 이적 임박 소식과 함께 곧바로 대체자 물색에 돌입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9일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의 소식을 인용하며 "맨유는 장 클레어 토디보를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맨유 수뇌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디보 영입 가능성에 대해 OGC 니스에 문의했다. 토티보는 매과이어가 떠날 경우 맨유의 우선순위다. 소식에 따르면 맨유는 토디보의 에이전트와 접촉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라며 맨유의 토디보 영입 관심을 전했다. 

토디보는 툴르즈에서 만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차기 프랑스 최고의 센터백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까지 받았고, 사비 에르난데스가 달았던 6번 유니폼을 받으며 바르셀로나도 강한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토디보의 성장세는 꺾이고 말았다. 바르셀로나에서 단 6경기 출전에 그친 토디보는 이후 샬케, 벤피카 등으로 임대 생활도 했지만, 살아나지 못했다. 결국 그는 2021년 니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경력을 시작했고, 조금씩 발전의 기미를 보였다. 2021/22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고, 직전 시즌인 2022/23 시즌에도 리그 34경기에 선발 출전해 넓은 커버 범위, 적극성을 활용해 활약했다. 이후 2023년 3월 프랑스 대표팀까지 승선하며 다시금 유망주 시절 기대에 어울리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맨유는 토디보 영입을 통해 바란과 리산드로에 이어지는 세 번째 센터백을 보유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수비진 세대교체까지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디보 이외에도 벤자민 파바르(바이에른 뮌헨)와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도 후보다. 특히 파바르는 맨유가 지속해서 관심을 보인 후보 중 한 명이기에 토디보와 함께 맨유가 가장 원하는 매과이어의 대체자일 가능성이 크다. 



매과이어의 이적 임박과 함께 맨유의 수비진 차기 시즌 수비진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인 가운데, 매과이어를 보내는 맨유와 데려오는 웨스트햄의 희비가 어떻게 엇갈릴지에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장 클레어 토디보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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