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BTS 동원? 백악관 데리고 다닌 文정부 말할 자격 없다"

BTS 10주년 기념곡 '테이크 투' 글로벌 스포티파이.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조치를 주문했다가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을 받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은 그런 말 할 자격 없다고 날을 세웠다.

성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같은 방송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병영국가'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 의원은 방송에서 “이미 여당의 성일종 의원도 이번 잼버리 대회가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실패한 행사가 돼 버렸다고 인정했고 여당 정책위의장(박대출)도 ‘잼버리 성공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후회한다’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골든타임이 아직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 골든타임을 BTS를 출연시켜서 만회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며 “이미 입대한 두 명을 왜 이런 데 강제로 동원하려고 하느냐, 그것이야말로 병영국가와 다를 바 없는 참으로 기가 막힌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 의원은 “BTS를 사랑하는 아미의 아주 뜨거운 사랑과 애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면서도 “아미들은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박범계 의원은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 정부였을 때 유엔도 데리고 가고 백악관도 데려가고 온갖 곳에 다 데리고 다녔다. 장관까지 하신 분인데 국가가 힘들고 또 외국에 청소년 손님들이 4만 3000명 정도 와 있으니까 과정이 어찌 됐든 간에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민간들이 다 나서서 지원하는 마당에 어떤 방법이든 다 지원해서 성공적인 개최를 마무리하게 하는 게 좋지, 이렇게 얘기하시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한다”고 반박했다.

성 의원은 “어쨌든 국익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며 ”BTS가 그동안 전 세계를 달리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고 문화의 선진국으로서, 선도국으로서 여러 공연을 하고 그러면 우리 한류에 관련된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대한민국이 시장이 넓어지고 하는 것을 보았다. 국익 측면에서 검토했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