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흑인소녀에게 봉변 당한 여성…한국계였다

방제일 2023. 8. 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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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여성 승객 등을 공격한 흑인 소녀가 사건이 커지자 자수했다.

9일(현지시간) NBC 등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은 최근 뉴욕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아시아계 여성과 다른 승객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흑인 소녀 일행 한 명을 체포했다.

NYPD는 이 사건을 인종 차별에 기반한 증오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흑인 소녀 2명에 대한 수배를 철회했다.

특히 뉴욕에서는 지하철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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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폭언·공격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여성 승객 등을 공격한 흑인 소녀가 사건이 커지자 자수했다.

9일(현지시간) NBC 등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은 최근 뉴욕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아시아계 여성과 다른 승객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흑인 소녀 일행 한 명을 체포했다.

뉴욕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가족을 위협하는 10대 소녀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연합뉴스]

16세인 이 소녀는 지난 6일 폭력을 행사한 이후 이틀 뒤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네바다주에 사는 한국계 여성으로 아시아계 남편, 어린 쌍둥이 딸과 뉴욕을 방문했다 봉변을 당했다.

사건 당시 해당 소녀는 다른 10대 소녀 2명과 함께 피해자 맞은편에 앉아 큰 소리로 떠들고 있었다. 이들은 피해자가 고개를 들어 이들을 바라보자 "네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는 등의 폭언을 하기 시작했다.

이 장면을 촬영한 다른 승객에게 달려들어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이 승객을 보호하려던 과정에서 마찬가지로 폭행을 당했다. 촬영 도중 폭행을 당한 승객은 이들의 첫 번째 공격 이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NYPD는 이 사건을 인종 차별에 기반한 증오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흑인 소녀 2명에 대한 수배를 철회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급증해

뉴욕경찰이 수배한 가해자 [사진제공=NYPD]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특히 뉴욕에서는 지하철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직접적인 피해를 본 수 영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에 대한 적대감에서 비롯한 증오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시아계는 대립을 피하려는 성향을 가진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소녀들이 그들 가족을 손쉬운 범죄 대상으로 봤을 뿐이라는 것이다.

영은 "그들은 아주 어린 소녀들"이라며 "법 집행을 떠나 우리가 사회 및 공동체로서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해 소녀들과 흑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한 분노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입장도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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