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삼성화재는 잊어라... 컵대회 2연승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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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화력을 앞세워 컵대회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9일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남자부 B조 예선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17 25-19)으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큰 위기 없이 리드를 이어가며 3세트도 25-17로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추격 의지를 잃은 현대캐피탈을 몰아붙이면서 3세트마저 따내고 셧아웃 승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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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삼성화재가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현대캐피탈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 KOVO |
삼성화재가 화력을 앞세워 컵대회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9일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남자부 B조 예선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17 25-19)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꺾은 데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승부처 집중력 돋보인 삼성화재, 한 세트도 안 뺏겼다
한때 남자부를 대표하던 '배구 명가' 두 팀은 1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15-14로 앞서던 삼성화재가 상대 이시우의 서브 범실, 신장호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이 터지면서 달아났다.
1세트를 25-17로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특히 김정호가 2세트에서만 83.3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7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큰 위기 없이 리드를 이어가며 3세트도 25-17로 가져갔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현승과 날개 공격수 김선호, 홍동선을 3세트 시작부터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의 승부수는 세트 중반까지는 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나 12-12 동점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김정호의 퀵 오픈으로 균형을 깼고, 홍동선의 후위 공격까지 블로킹하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김정호는 오픈 공격에 이어 정태선의 속공까지 가로막는 등 혼자서 연속 4점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삼성화재는 추격 의지를 잃은 현대캐피탈을 몰아붙이면서 3세트마저 따내고 셧아웃 승리를 달성했다.
▲ 삼성화재가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현대캐피탈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OVO |
2005년 V리그 출범 후 남자부 최다인 8차례 정상에 오른 삼성화재는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권으로 추락하며 명성에 금이 갔다.
그러나 김상우 감독이 새롭게 만든 '삼각편대'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와 김정호, 아포짓 스파이커로 변신한 박성진의 공격을 앞세워 컵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며 올 시즌 달라진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3명의 공격수는 김정호가 16점, 신장호가 13점, 박성진이 13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모두 공격 성공률이 60%를 넘었고, 점유율도 큰 차이가 없어 현대캐피탈 수비에 큰 압박을 가했다.
이들을 지휘한 세터 노재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부진에 시달리며 주전 자리를 빼앗겼던 노재욱은 비시즌에 절치부심하며 경기력을 되찾았고, 삼성화재의 야전 사령관으로 돌아왔다.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전광인과 허수봉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이승준이 11점으로 혼자 두 자릿수 득점에 올리는 데 그치면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 일본프로배구 파나소닉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두 팀 모두 2연승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하며 무리할 필요는 없으나, V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파나소닉에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했다. 삼성화재가 과연 파나소닉을 상대로 V리그의 저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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