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들 서울서 댄스 삼매경…오늘은 태풍에 실내활동만

11일 K팝콘서트 등 예정대로 개최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대원 일부가 9일 서울에서 '웰컴투 서울 댄스나이트' 행사에 참여한 데 이어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을 피해 실내 활동을 이어간다.

정부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야외 행사를 취소했지만 11일 K-팝 콘서트와 폐막식은 예정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광화문 광장과 여의도 한강공원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 '웰컴투 서울 댄스나이트' 행사에 스카우트 대원 각각 1300여명과 1200여명이 모여 춤을 추며 서울의 여름밤을 즐겼다.

이 행사는 당초 11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스카우트 대원들이 즐길 문화를 마련해주자는 차원에서 이틀 앞당겨졌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사진제공=대통령실, 서울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사진제공=대통령실, 서울시]

또 다른 대원들은 해질녘 남산 둘레길 걷기, 홍대 거리공연을 즐겼고, 서울 밖에서도 충남 보령 머드축제, 수원 화성 국궁체험, 임진각과 땅굴 견학 등 새만금을 떠난 첫날, 잼버리 참가자들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지역별·거점별로 만든 프로그램이 적시에 운영되고 있다고 여권은 자평하고 있다.

이날은 태풍으로 인한 폭우와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상암DMC, 롤파크 등 실내에서만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세계 스카우트 대회 폐영식과 K팝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등 8개 시·도에 흩어진 스카우트 대원들은 공연 당일 버스를 이용해 상암에 집결할 예정이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사진제공=대통령실, 서울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사진제공=대통령실, 서울시]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뒤 공연이 열릴 예정이라서 정부는 결박 조치를 하는 등 끝까지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대통령실도 관련 현황을 보고 받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지자체와 힘을 모을 예정이다.

반면 입국하지 않은 예맨·시리아 대원 등의 숙소를 배정하고, 급하게 인력 동원 및 시설 대여를 요청하는 등 대학·공공기관 편의 침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순천에서는 스위스 대원 36명이 타고 있는 관광버스가 시내버스와 충돌해 10명이 부상을 입는 등 각종 문제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