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변 손으로 가리킨 김정은... "전쟁준비 공세적으로"

중앙군사위원회 주재... 강화된 작전 임무 심의·중요 군사행동지침 시달

[김도균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지금의 한반도 지역 정세를 심도있게 개괄 분석하고 군대의 전쟁 준비를 공세적으로 더욱 다그치는 것에 대한 강령적 결론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박수일 대장을 총참모장에서 해임하고 리영길 차수를 후임에 임명했다. 통신은 또 정권 수립 75주년(9ㆍ9절)을 맞아 '민간무력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2023.8.10[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 준비를 공세적으로 해야한다며 '중요 군사행동 지침'을 시달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1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전날(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적의 군사력 사용을 사전에 제압하며 전쟁 발생 시 적의 각이한 형태의 공격 행동을 일제히 소멸하기 위한 당 중앙의 군사 전략적 기도 실현에서 기본은 강한 군대가 준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인민 군대를 군사기술적으로 강화하는 데서 군수 공장들의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수 공업 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현대화 돼가는 군의 작전 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 장비들의 대량 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번 회의를 개최한 것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한반도 지도에서 서울 주변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신문은 "새로운 전략적 임무에 따르는 실전 훈련을 적극 실시하고 상시적인 작전 준비 태세를 만단으로 갖추는 데 나서는 군사실무적 문제들과 관련 결정을 전원 일치로 가결했다"고 전했다.

또 신문은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정세 악화의 주범들의 군사적 준동을 분석하고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전선(전방) 부대들의 확대 변화된 작전 영역과 작전 계획에 따르는 중요 군사행동 지침을 시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결정된 군사적 대책에 관한 명령서에 직접 서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박수일 대장을 총참모장에서 해임하고 후임으로 리영길 차수를 임명했다. 신문은 또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9·9절)을 맞아 '민간무력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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