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7월 CPI 경계에 미 증시 하락…"코스피 하락 출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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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하락한 상태에서 전날 국내 증시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등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미국 증시의 부진은 결국 높은 밸류에이션과 그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가 주원인이었으며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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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하락한 상태에서 전날 국내 증시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등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13포인트(0.54%) 떨어진 3만5123.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1.67P(0.7%) 낮은 4467.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31포인트(1.17%) 하락한 1만3722.02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미국 투자 제재 등이 영향을 줬다. 이번 CPI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주요 척도로 활용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의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첨단 반도체, 양자 기술, 인공지능(AI) 3 대 기술 관련 사업이 전체 매출 등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 등도 악영향을 끼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7월 CPI 경계심리, 무디스의 미국 중소은행 신용등급 강등 여파,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 등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미국 증시의 부진은 결국 높은 밸류에이션과 그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가 주원인이었으며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도 이 같은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이 한국 증시에는 부담이다. 서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견고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며 "Fed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고 더 나아가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높이는 경제지표가 계속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국 수출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 악화가 우려된다. 한 연구원은 "업종 측면에서는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AI 관련 반도체주들이 AI 용 칩 공급 차질 우려, 바이든의 중국 첨단기술 업체에 대한 투자 제한 소식 등으로 동반 약세를 보인 만큼 국내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를 제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 신규 악재는 없었으나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급락한 리비안 뿐만 아니라 테슬라, 니콜라 등 전기차주 동반 급락 여파가 국내 이차전지주들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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