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6ㆍ25전쟁 일으킨 김일성 앞에서 서울 가리키며 “공세적 전쟁준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9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를 열고, 6ㆍ25전쟁을 일으킨 김일성 주석 앞에서 ‘전쟁 준비’를 더욱 공세적으로 해야 한다며 ‘중요 군사행동 지침’을 군에 시달했다.
노동신문이 10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날 회의가 열린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회의장엔 김정은 위원장 뒤로 김일성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형 사진이 걸려있었다.
김정은은 이날 할아버지 김일성 앞에 놓인 대한민국 지도를 세워놓고 이같은 발언을 했다. 김정은은 서울 주변과 육ㆍ해ㆍ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참석자들에게 지시하고 있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심도 있게 개괄 분석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유사시 적들의 공격을 압도적인 전략적 억제력으로 일거에 무력화시키고 동시 다발적인 군사적 공세를 취하기 위한 확고한 전쟁 준비 태세를 갖춘 데 대한 문제들이 중요 의제로 토의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가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는 지난 4월 10일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6차 확대회의가 열린 곳이기도 했다. 이날도 김정은은 한국 지도에서 수도권 일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회의를 진행했다. 김정은이 남측 주요 지역을 공격 대상으로 직접 언급했다는 의미였다.
김정은은 특히 이날 회의에서 “날로 엄중해지고 있는 조선반도 안전상황을 더욱 엄격히 통제 관리해야 한다”며 “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장〈아래 사진〉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사진은 없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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