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목줄 잡힌 테슬라…배터리 분야 39%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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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테슬라 공급망의 17%는 중국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비철금속, 무기화학 분야에서 중국과의 거래 비중이 높았다.
분야별로는 62개 배터리 관련 기업중 39%가 중국 기업이었으며 알루미늄을 제외한 비철금속 분야 42개사중 40%, 무기화학 분야 102개 기업중 33%도 중국 기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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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2% 이어 두번째 높아
LG엔솔·세방전지·삼성SDI
韓 배터리 기업 공급 의존도 상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테슬라 공급망의 17%는 중국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비철금속, 무기화학 분야에서 중국과의 거래 비중이 높았다. 한국 기업들은 특히 배터리 분야에서 테슬라와 깊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9일 ‘경제 안보 리튬 세계대전’이라는 특집 기사에서 데이터분석 업체 프론테오와 함께 테슬라 협력업체를 분석한 결과 테슬라의 중국 의존도가 17%(2246개사)애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22%, 3007개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 7%(888개사), 한국(722개사)과 독일(687개사)은 각각 5%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인공지능(AI)을 이용, 유가증권보고서 등 공개 자료에서 테슬라 전기차 제조와 관련한 5차 협력업체까지 1만3428개 기업을 추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62개 배터리 관련 기업중 39%가 중국 기업이었으며 알루미늄을 제외한 비철금속 분야 42개사중 40%, 무기화학 분야 102개 기업중 33%도 중국 기업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미국, 일본, 한국, 인도를 웃돌았다”며 “테슬라조차 리튬의 '붉은 사슬'로 연결돼 있는 실태가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제조사가 공급업체에 어느 정도 의존하는지를 점수로 환산한 ‘초크 포인트(전략적 요충지) 스코어’도 함께 공개했다. 그 결과 배터리 분야에서는 상위 10개 기업중 6개가 중국 기업이었다. 선전케달리산업, 미라클오토메이션엔지니어링, 강펑리튬, 상하이푸타이라이신에너지기술, CATL, BTR 신소재다.
무기화학 분야에서는 초크 포인트 점수 상위 10곳중 9곳이, 알루미늄을 제외한 비철금속 분야에서는 10곳중 4곳이 중국 기업이었다.
특이할만한 점은 테슬라의 목줄을 쥐고 있다고 드러난 곳중 한국 기업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5위), 세방전지(6위), 삼성SDI(7위) 한국아트라스BX(10위) 등 10곳중 4곳이 한국 기업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테슬라에 원통형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납축전지 1위 업체인 세방전지는 2차전지 시장에 대응해 배터리팩 분야로 사업분야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아트라스BX는 한국타이어 산하 축전지 계열사다.
비철금속 분야에서는 LS와 태경산업이 이름에 올렸다. LS는 비철금속 계열사인 LS MnM(옛 LS니꼬동제련)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테슬라와 거래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LS그룹은 테슬라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엘엔에프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전구체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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