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암투병 고백…“3년 치료, 최근 완치 판정”

권남영 2023. 8. 1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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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도현(51)이 지난 3년여간 암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윤도현은 10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2021년 여름 건강검진 후 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이제 와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3년에 걸친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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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 죽음 고민…여러분께도 희망 전해드리고 싶어”
암 투병 사실을 밝힌 가수 윤도현. 윤도현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윤도현(51)이 지난 3년여간 암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윤도현은 10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2021년 여름 건강검진 후 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이제 와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3년에 걸친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암 종류나 증상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윤도현은 “(암 판정을 받고) 정말 많이 놀랐다. 하지만 (병을) 받아들이고 정신을 차려 치료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약물치료 2주를 받았는데 실패했다. 이후 방사선 치료 결정 후 한 달 동안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힘들게 치료했다. 이 과정이 2021년부터 며칠 전 2023년 여름까지의 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이라는 것을 듣는 순간 앞이 깜깜해졌다”며 “세상 밖으로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너무 많은 걱정을 하실 게 더 걱정이었다. ‘천하의 윤도현이 암이라니’ 팬들도 충격을 받으실 것 같았다. 부모님께 알려드린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가수 윤도현. 뉴시스


윤도현은 “태어나 처음으로 죽음이란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도 했다. 수많은 생각에 잠겨 혼자 울기도 해봤다”면서 “방사선 치료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억지로 웃어보고 스케줄을 견뎌보기도 하면서 참 많은 교훈을 얻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겪어 보니 암세포보다 더 위험한 건 부정적인 마음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여러분도)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암 투병 사실을) 알린다”고 했다.

이어 “(저도) 3년이 정말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언제 없어지는 건지도 모르겠고 없어지기는 하는 건지도 불투명했다”며 “여러분은 공포와 고립을 택하지 마시라.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그만이다. 지지 않겠다는 약속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도현은 병원복을 입은 사진 한 장을 첨부하기도 했다. 그는 “방사선 치료 첫날 혹시 완치되면 사진 올리고 기쁜 소식과 함께 희망을 전해 드리고 싶어 달랑 하나 찍어놨다”며 “올릴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암 투병 사실을 밝힌 가수 윤도현. 윤도현 인스타그램 캡처


윤도현은 투병 기간 중에도 JTBC ‘싱어게인2’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 5월 30일부터는 MBC 라디오 ‘4시엔 윤도현입니다’ 진행을 맡고 있다. 윤도현은 “기도해주시고 치료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희망을 잃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록밴드 YB의 보컬이기도 한 윤도현은 1994년 1집 앨범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사랑 Two’ ‘너를 보내고’ ‘사랑했나봐’ 등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헤드윅’ ‘광화문 연가’ 등에서도 활약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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